주의환기 / 신명기 32:34-52

 

주의환기

2024.04.24.

신명기 32:34-52 // 39.이제는 나 곧 내가 그인 줄 알라 나 외에는 신이 없도다 나는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며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나니 내 손에서 능히 빼앗을 자가 없도다

40.이는 내가 하늘을 향하여 내 손을 들고 말하기를 내가 영원히 살리라 하였노라,.....

 

오늘 함께 묵상할 주제는 “주의환기”입니다.

본문 신명기 32장은 꽤 긴 장인데요, 신명기는 실질적으로 32,33장의 모세의 노래와 축복으로 신명기서를 마무리합니다.

32장의 앞부분과 중반부까지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향하여 말씀하시는데요,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지 않으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숭배로 하나님을 떠나면, 하나님께서 진노하시겠다고 하십니다. 만약, 이스라엘이 지혜가 있으면, 자신들의 종말을 인식할 것이고, 혹시, 이 진노의 배후에, 하나님께서 계셨던 것은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조직적이고 처절하게 패망과 고통을 맛볼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식하기를 기다리시겠다는 말인 거죠.

하지만, 오늘 본문을 묵상하시면서, 항상 기억하셔야 할 사실은, 이 진노가 영원하지는 않다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형벌의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백성들 스스로 여호와 외에 신이 없음을 깨닫게 하기 위한 목적임을 분명하게 명시합니다.

39절입니다. “이제는 나 곧 내가 그인 줄 알라 나 외에는 신이 없도다 나는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며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나니 내 손에서 능히 빼앗을 자가 없도다...”

주 외에는 신이 없음을, 그리고 주하나님이 바로 그 한분 뿐이심을 기억하라는 말입니다. 그분은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시는 분,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실, 유일하신 한분 하나님을 기억하라는 말입니다.

 

오늘 생각하실 주제는 두가지 인데요. 하나는 하나님의 진노는 형벌이 아니다라는 것과 또 하나는 하나님을 섬김은 우리의 생명이라는 것입니다.

우선, 첫째는 하나님의 진노는 형벌이 아닙니다.

예전에 제가 교도소 사역을 하면서 흥미롭게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요, 교도소의 이름이, 처음에는 감옥, 그 다음에는 형무소, 지금은 교도소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다고 그러셨는데요, 감옥은 말 그대로 가두어놓는 곳, 형무소는 형벌이 집행되는 곳, 교도소는 한자그대로, 바르게 이끄는 교화의 장소라는 명칭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교도소는 죄지은 사람들을 바르게 교육시켜 사회로 복귀시키는 취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이죠.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들을 향한 형벌도 마찬가지입니다. 형벌이라기 보다는 교도가 맞을 듯 합니다. 마치, 우리가 자녀들을 훈육한다고 하는데요, 아이를 혼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훈육, 품성이나 도덕을 가르쳐 좋은 사람을 만들고 싶은 것이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입니다. 우리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자신의 자녀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하나님을 떠났기로, 이방민족을 들어 그들을 벌하시고, 고통 중으로 내몰으셨지만, 결국은 그들이 돌아오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신명기 뿐 아니라, 이사야서나 예레미야, 에스겔서에서 등장하는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방민족을 들어, 너희를 치셨으나, 너희를 곧 싸매실 것이고, 그 이방민족들은 그들의 패역함과 동시에, 이스라엘을 향한 죄로 가중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오늘 35절에서도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보복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의 의도대로, 우리는 돌아와야 합니다. 하나님의 진노는, 돌아오라는 싸인입니다.

그러면, 이 모든 일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요? 네, 하나님을 경외입니다. 주의 백성들을 끈질기게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덕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백성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46-47절. “46.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오늘 너희에게 증언한 모든 말을 너희의 마음에 두고 너희의 자녀에게 명령하여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지켜 행하게 하라

47.이는 너희에게 헛된 일이 아니라 너희의 생명이니 이 일로 말미암아 너희가 요단을 건너가 차지할 그 땅에서 너희의 날이 장구하리라...”

나 자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자녀들에게까지, 이 여호와의 율법이 우리의 말씀, 우리의 생명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생명과 같다는 말은 무엇일까요? 너희의 살길, 바른길, 나아갈 길이라는 말입니다. 이 말씀 없이 무엇을 한다는 것이 무의미한다는 말입니다.

 

오늘 신명기 말씀 속에서, 등장하는 저주와 심판, 진노는~ 신자된 우리에게 하나님의 끊임없는 대화시도라고 보시면 어떨까요? 저는 하나님을 거부해요, 저는 하나님을 떠나겠어요.라고 말하는 자신의 백성들을 향해, 끈질기게 요청하시는 하나님의 대화라고 말이지요.

그러면, 앞으로 우리에게 닥친 고난과 고통, 슬픔들에 대하여, 이런 측면이 있음을 기억하시면 어떨까요?

[주의환기]

어제 예배 후 남아계신 분들과 대화 중에, 매몰이라는 주제가 나왔습니다. 어떤 조직 내에서, 이쪽과 저쪽이 분쟁이 있을 때, 내가 한쪽 편에 속해 있을 때, 이성적인 판단이 어렵다는 것을 나중에서야 깨닫게 된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내가 분쟁 속에 들어가 있을 때, 다른 쪽의 입장도 들리지 않고, 사실 내가 속한 팀에서의 진실을 판가름하는 것도 어려웠다는 대화를 했습니다. 사실, 그게 매몰인데요~ 그 문제 속에 갇혀서, 다른 것이 보이질 않는 거죠. 그럴 땐, 주의 환기가 필요합니다.

마치, 수학문제를 풀다가, 도저히 안 풀리는 문제가 있을때는요~ 붙잡고 씨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잠깐 물을 마시고 온다든지, 화장실을 다녀온다든지, 그런 주의환기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되고, 해결의 실마리를 얻기도 한다는 말입니다. 실제 어떤 연구에서, 3시간을 내리 일을 하는 사람과 같은 3시간을 일한다고 해도, 50분 일하고 10분쉬고를 반복한 사람과의 능률이 실제 차이가 많이 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의 진노는, 잠깐의 주의환기와는 비교할 수 없이 엄청날 수 있습니다. 인생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극한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마치 욥이나, 또는 느부갓네살 왕처럼 7년을 정신나간 채로 살다가 복직하거나,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는데요,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싸인으로 알아들으시면 어떨까요? 작은 것부터 시작해, 큰것일수록, 하나님의 싸인... 주의환기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거대할때도 있지만, 하나님의 싸이즈에 비한다면, 사실 작은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우리 내 인생은, 고난과 슬픔이 끊이질 않습니다. 낙망도 꾸준히 이어질 때도 있습니다. 불안과 염려로 매몰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주의를 환기하시는 것은 아닌가 하고, 한번 더 살펴보시면 어떨까요? 좋으신 하나님께서 단지, 형벌로 우리에게 아픔을 가하실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주의환기를 통해, 우리의 인생에, 하나님이 여전히 개입하고 계시고, 함께하시는 하나님사랑을 의지하며, 힘을 내시는 오늘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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