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지/일반도서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스윙핸즈 2024. 4. 11.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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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날짜 : 2024.04.01
책,작가 특징 : 윤정은 (지은이)북로망스
책내용 요약 :
P. 44 ˝만약에 말야. 만약에 괴로웠던 기억을 다 지워버리면 행복해지지 않을까? 마음이 너무 아파서 계속 그 생각만 나잖아. 근데 밥도 먹고, 일도 하고, 친구도 만나. 분명 나는 웃고 있는데 마음은 욱신거려. 일을 하는데 마음이 욱신거려. 이거만 없음 살거같은데.˝
P. 55 “어떤 아픈 기억은 지워져야만 살 수 있기도 하고, 어떤 기억은 아프지만 그 불행을 이겨내는 힘으로 살기도 하지. 슬픔이 때론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해.”
*P. 159 정순이 말기 암으로 세상을 떠나던 날, 연자도 같이 따라 가고 싶었다. 하지만 재하, 재하가 있어서 연자는 살아야 했다. 뜨끈하고 작은 핏덩이 재하를 처음 안던 날, 연자는 스스로 죽을 자유 따윈 없어졌음을 알았다.
*“연자야, 우리처럼 사랑 못 받고 자란 년들끼리 부대끼면서 사랑해주고 살아야 돼. 사랑 많이 받고 자란 애들 구김 하나 없이 밝잖아? 우린 그늘이라 그 옆에 가면 눈부셔 타 죽어. 얘, 난 타 죽기 싫다. 우리끼리 서로 그늘 해주면서 살자. 난 연애에 하도 데여서 지긋지긋해. 결혼하긴글렀어. 그러니까 니가 내 옆에 있어주라. 나 외로워, 너보다 내가 더 니가 필요해.”
*“부모님이나 형처럼 똑똑하고 잘나진 못해도 삶에 성실을 다하고 싶었습니다. 1분 1초도 시간을 허투루 쓰기 싫어서 손목 시계를 두 개 차고 다녔습니다. 하나의 시계가 느려져도 다른 하나의 시계가 있으니 늘 정확한 시간에 맞추어 일을 했어요. 배달 일을 시작하며 늦지 않게 배달을 해주고, 남은 시간은 동네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한 번도 이 시계가 답답하다 생각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답답하네요.”
*“이런 말 알아요? 기억이 열이라는 동그란 원으로 이어져 있다면 좋은 기억 하나가 안 좋은 기억 아홉 가지를 덮어준대요. 그래서 하나의 좋은 기억을 늘리는 게 중요하대요. 지나간 안 좋은 기억은 저 밑에 두고, 새로운 좋은 기억을 제일 위에 덮으면 어떨까요. 영희 삼촌한테 오늘의 기억이 다른 기억들을 이불처럼 덮는 커다란 원이 된다면 좋겠어요.”
 
내 생각 :
메리골드 마음세탁소와 같은 류의 소설들이 근래 많이 등장하는 듯 한데~ 나는 이런 책들이 좋다. 휴남동서점이나, 불편한 편의점이나~ 하쿠다사진관, 책들의 부엌, 구미호식당 씨리즈, 비가오면 열리는 상점 등이 이에 속하는데~ 스토리를 전개하면서, 등장인물들의 나름의 아픔, 사연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것, 그리고, 그러면서 주인공의 아픔도 어느새 치유된다는 식의 이야기는 뻔하지만, 역시나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메리골드 마음세탁소 초반은, 왠 이런 판타지인가?하고 약간 당황했지만, 그냥 시작이었을 뿐~ 앞부분 이후로는 계속 사람냄새 가득했다. 약간 마지막 부분에서 반전이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했는데~ 주인공의 다시 판타지 세계로 돌아가는 일은 없었다는 것이 개인적인 아쉬움.
사람마다의 아픔, 슬픔을 왜 자꾸 전개할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결국 그 사건들이 소재는 다양해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어쩌면 오버랩되는 부분이 상당히 존재하기 때문에~ 읽으며 함께 치유되고 가고 있는 건지도... 결론은, 인생은 아프다... 그리고, 그 아픔이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 정도로 줄거리를 요약하면 되겠고~ 책을 읽으며, 치유된다..로 추천의 의사를 밝히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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