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10분 묵상

유의미 / 마가복음 14:1-11

스윙핸즈 2024. 3. 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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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미

2024.03.22.

마가복음 14:1-11 // 6.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만 두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 7.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 8.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오늘 함께 생각할 주제는 유의미입니다.

본문 마가복음 14장 초반부의 사건은, 우리에게 매우 친근한 본문입니다만, 사실 그 의미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던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향유를 부은 여인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향유를 부은 여인처럼, 우리도 예수님의 죽으심을 준비하자, 혹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기억하고, 예수님을 사랑하자. 이정도로 적용하면 되는 본문인지, 오늘은 조금더 살펴보도록 하지요.

우선은, 본문을 묵상하기에 앞서, 정리하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첫째, 이 향유를 부은 여인은 4복음서 모두에 기록되었습니다. 마태복음 26, 마가복음 14, 누가복음 7, 요한복음 12장인데요, 이 정도면 매우 중요한 사건으로 보셔야 할 본문입니다. 하지만, 같은 스토리처럼 보이는 4개의 이야기 중에 1곳은 다른 사람입니다.

어디일까요? 누가복음입니다. 누가복음 7장에 등장하는 마리아는 막달라마리아로~ 누가복음 8장에서 언급한 것처럼 7귀신이 들렸던 사람이고, 예수님이 치유하셨던 사람입니다. 죄많은 여인이라고 하니까 당시 율법문화 속에서 말하는, 창녀나 부정한 여인이었을 듯 합니다.

반면,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마태,마가,요한복음에 나오는 마리아는, 나사로의 누이, 마르다의 동생인 마리아입니다. 여기에 나온 마리아 하면, 기억나는 사건들이 있으시죠? 죽은 나사로가 살아난 현장에 있었고, 마르다와 마리아를 비교하면서, 마르다는 일을 했고,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치에서 말씀을 들었다. 그리고, 오늘 향유를 부은 사건이 있습니다~

3.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에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었고, 요한복음에서는 발에 향유를 붓고 머리카락으로 닦았다고 표현합니다. 각 복음서마다 약간의 표현차이가 있지만, 중심내용은 같습니다.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한 특별한 여인으로 예수님은 기억하셨고, 복음이 증거되는 곳에 이 여인의 기념비적인 행동들도 함께 전파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실제 그렇게 되었습니다.

6-9절입니다. “6.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만 두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 7.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니 아무 때라도 원하는 대로 도울 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 8.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 9.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본문의 사건에 대해 해석하시는 예수님의 의견을 고려한다면, 향유를 부은 사건은, 예수님의 장례를 예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이 향유가 매우 고가였고, 아무나 쓸 수 없어, 상당한 부자들과 같은 특권 계층들만 시신에 향유를 부어 수의를 입혔습니다. 이런 특별한 대우를, 왕이신 예수님께 해드렸던 것이죠.

특히, 십자가에서 처형된 죄인의 경우에는 장사를 지내지도 않았고, 당시의 쓰레기장이었던 힌놈의 골짜기에 그대로 버려졌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앞으로 있을 자신의 죽음이 그런 십자가형의 결과를 맞을 것이라는 걸 알고 계셨을 겁니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함으로 정성스레 준비했던 향유를 보시면서, 자신의 비참한 죽음과 일상적인 장례절차에 대해 떠올리셨을 겁니다. 그래서, 나는 미리 여기서 장례절차를 밟는구나...라고 말씀하셨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오늘 [예수님께 부어진 향유]를 오늘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유의미한 행동]입니다.

마리아가 예수님께 값비싼 무엇인가를 드렸다는 것은, 진심으로 주를 사랑하고 공경했던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왠만한 결단 아니고서는 그런 1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고가의 무엇을 드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마리아를 비난하고, 제정신이냐고 닦달했는지 모르지만, 마리아와 예수님 사이에서 이 사건은 의미가 있었습니다. 진심이 담겨 있었던 것이지요.

가끔, 드라마를 보면~ 연애를 하는 청춘남녀들이, 자신의 마음을 보여줄 방법이 없어서~ 내가 널 사랑해~하고 한강에 뛰어든다거나, 몇 달간 아르바이트를 해서 아주 큰 선물을 준다거나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보셨을 듯 합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우리는, 에그~ 저게 드라마니까 저렇게 하지, 혹은 가까이에 누군가가 그렇게 했다고 하면, 제정신이 아니네~라고 말했을지 모릅니다만, , 당사자간에는 그게 진심의 표현이었을 듯 합니다. 진심이 맞닿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고, 쉬운 일도 아닌 듯 합니다.

오늘 마리아의 과도해보이는 표현은, 예수님께 진심이 닿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행동은 유의미한 행동이 되었습니다. 내용은 단순할 수 있습니다. “주님을 공경하고, 사랑한다는 표현이었을겁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고, 행동해야 할까요?

유의미한 행동입니다.

질문 하나 드릴까요? 나는 예수님을 사랑합니까? ~ 그렇죠. 그러면, 나는 무엇을 행동합니까? 예수님 사랑하는 마음으로, 또 신자로서, 예수 제자로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예수님을 참으로 사랑하고 공경하는 진심이 맞닿도록 나는 무엇을 결단하셨습니까?

예배요? 기도요? 성경 읽기요? 이걸 좀더 유의미한 단어로 표현할 수는 없을까요? 마치, 내 옆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어떻게 만나셨어요? 라고 물으면, 뭐 그냥 연애하고, 결혼하고, 육아하고, 회사다녀요...라고 말하면, 너무 밋밋해 보이지 않을까요? 실제는, 배우자도 너무 좋고, 우리애들도 너무 예쁘고, 결혼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면서 표현을 그렇게 밖에 못하면, 너무 아쉬운 일입니다. 대신 이렇게 표현할 수 있죠. 아들둘과 자전거를 타고 버거킹에 가서 남자들끼리 햄버거를 먹고 왔어요. 아내랑 오랜만에 카페에가서 맛있는 디저트를 먹으면서 한참을 수다떨다 왔어요....라고 말하면, ~ 관계 좋구나, 가족이 따스하구나, 이렇게 이해할 수 있겠죠. 특별함은, 구체적입니다.

예수를 믿음, 주를 사랑함도 마찬가집니다. 교회다녀요, 기도했어요, 성경읽죠~ 이런 단어보다, 좀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교회를 갔는데 집사님들 특송에 눈물이 났어요.” “설교말씀 중에, 이웃을 돌아보자는 말씀이 마음에 와닿아서, 옆집 친구와 커피약속을 했어요.” “고린도전서를 읽다가, 신자의 겸손이라는 단어가 나와서 고민하고 있어요.” , 아주 잘하신 일이고, 특별한 결단과 모범적인 신앙입니다. 우리가 항상 마리아처럼 특단의 결단은 할 수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의 수많은 순간들마다 존재하시는 예수를 힘입어 특별한 결심을 할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과의 특별한 일상이 우리 둘에게 공유되는 것이죠.

주님과의 유의미한 특별한 추억들을 쌓아나가시지요. 우리의 신앙에서, 일상에서, 개인의 경건에서, 공동체구성원으로서의 열정 속에서 말이지요. 오늘도 주님과의 특별한 하루 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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