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10분 묵상

나도 다 알아(단정짓다) / 욥기 15:1-35

스윙핸즈 2023. 11. 1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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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다 알아(단정짓다)

2023.11.20

욥기 15:1-35 // 1네가 제일 먼저 난 사람이냐 산들이 있기 전에 네가 출생하였느냐

하나님의 오묘하심을 네가 들었느냐 지혜를 홀로 가졌느냐

네가 아는 것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무엇이냐 네가 깨달은 것을 우리가 소유하지 못한 것이 무엇이냐...

 

오늘 함께 생각할 주제는 “단정짓다”입니다.

오늘 본문 15-21장까지는 욥기서의 2라운드 입니다. 세 친구가 두 번째 하는 말과 그에 대한 욥의 대답인데요, 이 세 친구의 주장은 한결 같습니다.

욥이 고난 당한 이유는 죄 때문이다.”

15장을 시작하며, 엘리바스의 말투는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욥에게 아량을 베풀려는 마음은 사라지고, 이제 본격적인 공격을 시작합니다. 거칠고, 쌀쌀맞고, 가혹한 단어들은 서슴치 않습니다.

1-3절입니다.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대답하여 이르되

지혜로운 자가 어찌 헛된 지식으로 대답하겠느냐 어찌 동풍을 그의 복부에 채우겠느냐

어찌 도움이 되지 아니하는 이야기, 무익한 말로 변론하겠느냐

사막에서 불어오는 동풍을 어떻게 배에 채우는가? 음식이 아닌, 공기로 배를 채울 수 없다.(우리가 물로 배를 채운다고 하죠? 뭐 그런 뉘앙스 같습니다.) 3절에서는, 어리석은 말, 의미없는 헛된 말로 변명하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립니다.

7-9절입니다. “네가 제일 먼저 난 사람이냐 산들이 있기 전에 네가 출생하였느냐

하나님의 오묘하심을 네가 들었느냐 지혜를 홀로 가졌느냐

네가 아는 것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이 무엇이냐 네가 깨달은 것을 우리가 소유하지 못한 것이 무엇이냐

엘리바스의 말투는 이렇습니다. (네가 무슨 말하는지 알겠는데, 그걸 내가 모르겠니? 너만 안다고 생각하는거야? 우리도 알아~ 너보다 더 잘알아~ 그러니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 14. “사람이 어찌 깨끗하겠느냐 여인에게서 난 자가 어찌 의롭겠느냐

/ 16. “가능하고 부패한 사람을 하나님이 용납하시겠는가?”

그리고, 17절부터 또 같은 말을 하는데, 간증을 또 합니다. 내가 보았다. 아니, 하나님이 보여주셨다. 그게 뭐냐면, 20절부터인데요~

/ 포악자(악인)의 햇수는 정해져 있다. 그들은 결국 고통을 당할 것이다.

/ 두려워 떨 것이고

/ 굶주릴 것이고

/ 환난과 역경에 넘어질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하나님을 대적하며 교만하며 전능자에게 힘을 과시했기 때문이다.(25) 그리고, 지금 너, 욥이 바로 그와 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논지는 한결 같습니다.

하나님은 의인에게 당근을 주시고, 악인에게 채찍을 휘두르신다.”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욥의 반박은~ 그게 원칙이긴 하지만, 악인이 형통하는게 현실이라고 주장했었습니다(12:6) 그리고, 자신도 이러한 현실이 이해가 되지 않는데, 공감해 달라고, 동의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거절된 것이죠. (아니야, 네 말은 틀렸어~)

엘리바스는 악인이 형통하지만, 결국 끊임없는 고통에 처하고, 환난을 겪게 될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욥의 문제제기를 묵살해 버립니다. 그리고, 지금 욥의 상태는 악인심판의 전형적인 상황이라고

 [단정짓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할까요?

 

섣부른 단정입니다.

어떤 결론을 도출할 때, 충분한 숙고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 혹은 내가 알고 있는게 그거니까~라는 식의 결론은 바른 신앙의 태도가 아닐 수 있습니다. 고민을 많이하셔야 하고, 특히 다른 사람에게 무엇인가를 말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더 많이 고민하셔야 합니다.

 

예전에 제가 출판사를 통해 책을 낸 적이 있습니다. 책이 약간 이슈가 되어서 시끌시끌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슈의 논지는 이랬습니다. (정말 필요한 문제집이 나왔다, 수험생들이 도움이 된다.) 2년이 지나서, 저를 많이 도와주셨던 선배목사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네, 목사님, 무슨 일이세요?) ((문목사, 돌아와, 더 이상 죄에 빠져있지 말고, 세상에 눈멀지 말고, 하나님께로 돌아와~ 하나님이 너를 받아주실 거야~ / 목사가 그러면 안돼, 돈에 눈멀고, 명예에 눈멀고, 사람을 무시하고, 하나님이 가만히 계시지 않을 거야~ 내가 널 너무 아끼는거 알지? 지금 회개하고 돌아와~)) 상처였습니다. 사실, 열심히 교회 사역을 하고 있었을 때고, 현재처럼 제가 뭘하고 있었던 상황도 아니었고, 진짜 교회에만 있었을 땐데~ 선배님은 모든 상황을 자신도 안다고 하셨고, 당사자의 말보다 주위에 있는 누군가의 말에 더 귀를 기울이셨던 듯 합니다. 멀리서 저라는 사람을 단정지어버리셨던 거죠. 여기서, 어떤 대화가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그래서, , 알겠습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그리고, 30분을 더 혼났습니다. 그리고, 이 일은 4년이 지나 해결되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할 텐데요, 교회공동체 안에서는요? 그래도, 교회공동체는 조금 달라야 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지근거리에 있는 우리 공동체 구성원들의 삶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은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시도조차 없이, 단정지어버린다면, 그건 매우 슬픈입니다.

오늘 엘리바스는 자신의 이런 비난이 정당화 된다고 생각했던 듯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도 이미 다 안다는거죠. 그리고, 결론을 이미 내렸습니다. 욥은 나쁜 사람.

 

그러면, 오늘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 단정짓지 않기~ 섣불리 판단하지 않기~ 1)상황을 이해하고 2)사람을 이해하고 3)하나님을 이해하기라는 이 세박자에 균형을 두시지요. 그래서 연약한 우리는 오늘도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이해하고,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찾아나서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 길고긴 여정을 즐겁게, 그리고 행복하게 감당하는 신실한 꿈터 성도 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한주도 파이팅입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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