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10분 묵상

텃새 아닐까요? / 사도행전 15:1-35

스윙핸즈 2024. 6. 2. 23:27
반응형

 

 

텃새 아닐까요?

2024.06.03.

사도행전 15:1-35 // 7.많은 변론이 있은 후에 베드로가 일어나 말하되 형제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이 이방인들로 내 입에서 복음의 말씀을 들어 믿게 하시려고 오래 전부터 너희 가운데서 나를 택하시고

8.또 마음을 아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와 같이 그들에게도 성령을 주어 증언하시고

9.믿음으로 그들의 마음을 깨끗이 하사 그들이나 우리나 차별하지 아니하셨느니라

10.그런데 지금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여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두려느냐...

 

저의 인생에서 가장 많은 눈치를 보던 때는, 단연 군생활 때 였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들어간 것도 있고, 또 군대만큼 정해진 생활방식이 많은 곳은 처음이었습니다. 한번은 청소를 하고, 손걸레를 세면대에서 빨았습니다. 끌려갔습니다. 손걸레도 걸레니, 세면대에서 대야에 물을 받아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빨아야 한다고 고참이 알려줬습니다.

또 한번은, 식사 시간에 줄을 섰는데, 이등병은 맨 마지막에 배식을 받을 수 있다했습니다. 그래서, 식사를 받아 맛있게 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끌려나갔습니다. 왜냐하면, 밥을 맨 마지막에 배식받지만, 모든 소대원들보다 맨먼저 일어나서 설거지를 시작해야 한다는게 이유였습니다. 맨마지막에 배식받았는데, 맨먼저 일어나야 한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자기들 문화를 따르라고 했습니다.

제가 원래 밥을 천천히 먹는 스타일이었는데, 그래서 밥에 물을 부어 빠르게 먹었습니다. 이번에는 취사병 고참에게 끌려갔습니다. 밥에 물을 붓는 행위는 밥맛없다는 취사병에 대한 모독이라 했습니다.

돌아보면, 그곳은 참 법칙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빗자루 잡는법도 따로 있었고, 슬리퍼 정리하는 방법이나, 걸레질 하는 방법도 자기들의 방식으로 해야 했습니다. 속옷 개는 방법부터, 모든 것을 원하는 방식대로 해야만 안정정인 삶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 방식을 배우는데 족히 6개월은 걸렸던 듯 한데요, 결국은 텃새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자기들만의 법칙을 따르라~는 분명히 새로온 사람에 대한 텃새였습니다.

사도행전 15장에서는 예루살렘 공의회가 열립니다. 이유는, 교회로 새로 들어온 이방인들에게 할례를 주어야 하는가의 이슈였습니다.

1절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내려와서 형제들을 가르치되 너희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받지 못하리라 하니...”

그리스도인이 된 자는, 모세의 율법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 논지였습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사역하고 있는 안디옥에 어떤 자들이 와서 이를 주장했고, 결국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건을 가지고 예루살렘 교회로 가서, 함께 사안을 논의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5. “바리새파 중에 어떤 믿는 사람들이 일어나 말하되 이방인에게 할례를 행하고 모세의 율법을 지키라 명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베드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10. “10.그런데 지금 너희가 어찌하여 하나님을 시험하여 우리 조상과 우리도 능히 메지 못하던 멍에를 제자들의 목에 두려느냐

우리도 메기 어려웠던 멍에, 자기들의 원칙을, 이제 신앙을 새로 시작하는 이방인들 앞에 두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진짜 중요한 원칙을 말합니다.

11. “11.그러나 우리는 그들이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 줄을 믿노라 하니라.”

그들도 우리와 동일하게 주 예수의 은혜로 구원 받는줄 믿노라... , 중요한 원칙입니다. 이 유일한 원칙 외에, 다른 기준이나 원칙을 내미는 것은, 문화적인 요소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제가 우스겟소리로 집사님들께 이렇게 자주 말씀드립니다. “집사님들, 날씨 더워서 오늘 모임에 반바지 입고 올려다가 혹시 불편해 하실 분 있을듯해서, 청바지 입고 왔습니다.” 그러면, 집사님들이 아니라고 아니라고 말씀하시지만, , 문화적인 요소가 참 많이 걸리는게 한국사회죠. 반바지입고 설교하거나 슬리퍼를 신고 교회가는 것을 상상도 못할테니까요. 모든게 잘못되었다는건 아닙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예의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중요한 것과 이해하고 넘어갈 것은 잘 나누고, 서로 배려하면 좋을 듯 합니다.

반면에, 먼저 자리를 잡은 기존의 교인들이 처음 오시는 분들에게 교회는 양복입고 오세요~’라고 하던지,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이, 과연 복음적인가? 성경의 원칙인가? 도 살펴보셔야 합니다. 먼저 자리했다는 이유 때문에, 이는 텃새로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텃새든, 문화적 이유든, 사랑하고 배려하기입니다. 예수라는 진리 안에서 마음을 넓히는 거죠.

이 민감한 사안에 대해 예루살렘교회의 수장이었던 야고보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19,20. “19.그러므로 내 의견에는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자들을 괴롭게 하지 말고 20.다만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고 편지하는 것이 옳으니

하나님께 돌아오는 자들을 괴롭게 하지 말자. 그렇지만, 정말 위험한 부분만 조심해 달라고 당부하자. 그리고, 이것을 편지로 기록하여 각 회당에서 읽히자고 합니다. 오늘말로 하면 이런 결정을 공지해서, 온 교회가 일관된 태도로 이방인들을 수용하자는 말입니다.

누군가를 수용하는 일은, 참 많은 에너지가 들수 있습니다. 우리의 심리적, 문화적 에너지인데요, 나랑 안맞아~라고 쉽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앙에서 만큼은 내가 아닌, 하나님이 중심임을 기억하시지요.

사람을 괴롭게 하는 게 아닌,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에 집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도행전

#10분묵상

#QT

#매일성경

#경건생활

홈 | 꿈터교회 (modoo.at)

꿈터교회.동탄 - YouTube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