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10분 묵상

 기회포착 / 사도행전 13:13-31

스윙핸즈 2024. 5. 2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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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포착

2024.05.29.

사도행전 13:13-31 / 21.그 후에 그들이 왕을 구하거늘 하나님이 베냐민 지파 사람 기스의 아들 사울을 사십 년간 주셨다가

22.폐하시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시고 증언하여 이르시되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 내 뜻을 다 이루리라 하시더니

23.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이 사람의 후손에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구주를 세우셨으니 곧 예수라...

 

오늘 함께 생각할 주제는 "기회포착"입니다.

본문 13장 중반에서 바울일행은 사역을 따라 나누어서 이동하게 됩니다. 요한은 예루살렘으로 돌아갔고, 바나바와 바울은 비시디아 땅의 안디옥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안디옥에서 일어난 일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14절입니다. "그들은 버가에서 더 나아가 비시디아 안디옥에 이르러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앉으니라"

안식일에 회당에 앉았습니다. 초창기의 유대교와 기독교는 분리되지 않았고, 이때까지 회당을 함께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바울도 랍비의 직위를 가지고 있었기에 회당에 들어가고 거기서 가르치는 것이 자연스러웠습니다.

15절입니다. "율법과 선지자의 글을 읽은 후에 회당장들이 사람을 보내어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만일 백성을 권할 말이 있거든 말하라 하니"

안식일 회당의 예배는, 성경말씀을 담당한 자가 성경을 낭독한 후에, 자유롭게 나와서 말씀에 들어있는 메세지를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날로 말하면, 누군가 성경봉독을 하면, 앉아 있는 사람들 중에 한명씩 자유롭게 나와서 자신이 깨닫거나 느낀, 큐티나눔을 하는 형식정도로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 그만큼 자유로웠고, 본인의 생각을 전개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바울은 손을 들고, 발언합니다.

16. 이스라엘 사람들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아 들으라...

17. 하나님이 우리조상을 출애굽 시키셨고,

18. 광야에서 40.

19. 가나안 땅에서 450년 사사시대를 살았다.

21. 사울이 세워졌고.

22. 다윗왕이 세워져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였는데,

23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이 사람의 후손에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구주를 세우셨으니 곧 예수라

 

바울은 출애굽부터의 이스라엘의 역사를 훑다가, 갑자기 예수로 메시지의 주제를 전환합니다. 그리고, 예수는 메시아로 오셨고, 억울하게 십자가에 죽으셨고,

30.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신지라..."

하나님이 예수를 다시 살리셨다라는 엄청난 사실을 선포합니다. 게다가, 그 사건에 증인이 있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오늘 여기 회당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 메시지를 들은, 안디옥의 유대인들은 말씀을 갈급해했고, 더 듣기를 원했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할까요?

기회포착입니다. (기회는 잡는 것입니다.)

바울일행은, 나뉘어졌으나, 각자의 기능은 그대로였습니다. 복음전도를 위해 여전히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마침, 회당에서 기회가 왔고, 바울은 그 기회를 붙잡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였고, 구약과 예수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복음이 어떻게 우리에게 까지 흘러오게 되었는지를 아주 논리적으로, 그리고 명확하게 선포했습니다. 구약을 명쾌하게 이해한 자도 많지 않았을 뿐더러, 예수라는 인물에게 있었던 십자가와 부활의 구원역사에 대한 통찰을 제대로 가진 자가 없었기에, 그의 메세지는 힘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더 듣고 싶어했고, 새로운 상황을 성경의 맥락에서 설명해 주는 통찰력에 끌렸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십자가와 부활을 설명하는 것이 복음이 끝이 아닙니다. 십자가복음은, 복음의 시작입니다. 그러면, 이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구속적 복음은, 오늘 2024년을 살아가는 신자인 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나는 신자로 오늘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적용까지 하고, 실제 살아내는 것이 제대로된 복음의 역할입니다. 오늘의 삶을 성경으로 해석하고, 지금 이 시대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 사회 안팎에서 어려움과 아픔과 또는 큰 사건을 경험하고 있는 이 시대를 향하여, 예수 복음이 어떻게 의미가 있는지 선포하고, 설득하고, 실제 살아내는 것이 관건인 것이죠.

실례로, 요즘 시대에 기독교인들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습니다. '저 사람은 말이 안통할꺼야~', ‘광신도 일지도 몰라’, ‘항상 같은 말만 해~’(교회다니라고...) 분명, 자신들이 알고 있는 몇몇 교인들을 경험하고 내린 결론이겠죠. 왜 이렇게 된 걸까요? , 맞습니다. 교회스스로, 그리스도인 스스로, 성경과 세상을 분리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믿음과 삶이 동떨어져 버렸고, 교회와 세상, 교인과 비교인의 거리를 너무 벌려버린 우리의 문제인 것이죠. 저들이 다가오지 못하게, 대화도 하지 못하게, 모든 것을 차단해 버리고, 교회다니라고만 말해왔습니다. 대화를 할 생각 없이, 세상을 향해~ 저쪽 아니면, 이쪽 어느 편에 서라고 자꾸 강요만 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주소 아닐까요?

혹시, 장롱면허 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을까요? 장롱면허는 뭐냐면, 운전면허를 땄는데, 사용을 안하다보니, 운전이 익숙하지 않다는 말인데요. 우리가 가진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세상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 신앙인데, 그 신앙을 세상에서 사용하지 않고, 교회 안에서만 사용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세상을 향한 감각을 잃어버리게 된 거죠. 세상에 어떻게 나가는지도, 이웃 사람들을 만나면 뭐라고 말해야 할지, 회사 동료들과 차 한잔 하게 되면, 어떤 것을 도와주어야 할지, 그들이 가진 아픔과 슬픔, 깨어진 손상에 대해서 우리는 관심이 없었던 것이 아닐까요? 되려, 한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하면, 상을 받는다는 소리에 솔깃해서, 저 사람이 어떠하든지, 나는 그를 강제로라도 교회당에 데려다만 놓으면 상 받을꺼라고 기대하는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은 아닌가 점검하셔야 합니다.

부탁드리기는, 예수님처럼 되시지요. 그들의 아픔과 슬픔을 듣는, 상처와 함께 호흡하는 사람이 되는 것 말입니다. 그러다보면, 바울과 같은 기회를 잡을 때가 언젠가는 올 것입니다. 오늘 안디옥은, 사도행전 11장에서 바울이 바나바와 1년간 사역을 이미 했던 곳입니다. 그리고, 안디옥 교회가 흥황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완전 쌩판 모르는 곳에서, 갑자기, 아무런 기반 없이 무작정 선포를 한 것이 아닐 수도 있던 것이죠. 물론, 바울은 그때나 이제나 동일한 말씀을 전하고 있었던 것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오늘 하루, 주변을 둘러보면 어떨까요? 저 사람에게 어떤 말이 필요할지, 위로가 필요할지, 격려가 필요할지, 그의 소망에 함께 기대해야 할지~ 오늘 만나는 사람에게 집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을 읽고, 환경을 읽고, 그 사람을 읽으며, 친구가 되시지요.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도, 세상을 이해하는 노력도, 모두가 예수제자로서의 한걸음임을 기억하면서 말이지요. 오늘도 모든 곳에서 생활 속에서 선교사로~ 예수제자의 삶을 살아가는 꿈터성도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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