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10분 묵상

하나님의 침묵 / 욥기 30:16-31

스윙핸즈 2023. 12. 5.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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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침묵

2023.12.06

욥기 30:16-31 // 20.내가 주께 부르짖으나 주께서 대답하지 아니하시오며 내가 섰사오나 주께서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다....

 

오늘 함께 묵상할 주제는 하나님의 침묵입니다.

욥기 30장은 실제적인 고난과 함께, 심정적인 모욕과 수치를 당하고 있는 욥의 심리상태가 드러나고 있는데요, 그가 현재 어떠한지, 자신의 상황을 스스로 진단합니다.

18,19절입니다. “18.그가 큰 능력으로 나의 옷을 떨쳐 버리시며 나의 옷깃처럼 나를 휘어잡으시는구나 19.하나님이 나를 진흙 가운데 던지셨고 나를 티끌과 재 같게 하셨구나..”

수명이 준다고 하죠? 수명이 줄어드는 것처럼 생명이 녹아버리고 있고, 극심한 고통에 갇혀 정신을 차릴 수 없다 합니다. 육체적인 고통은 쉬는 시간이 없이, 밤낮 자신을 괴롭힌다고 하면서, 이 상황이 하나님의 버림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D께서 나를 휘어잡으셨고, 나를 진흙 가운데 던지셨고, 나를 티끌처럼 버리셨다고 하는거죠~ 버림당했다는 말입니다.

20절입니다. “내가 주께 부르짖으나 주께서 대답하지 아니하시오며 내가 섰사오나 주께서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다...”

주께서 대답하지 않으시고, 돌아보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침묵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외면, 침묵은, 욥을 더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잔혹했고, 마치 자신을 대적하는 듯 했고, 하나님의 외면에 두려웠고, 죽음을 경험했다 합니다.

27. 내 마음이 들끓어 고요함이 없습니다.

28. 검어진 피부. 질병으로 인한 심각한 피부병으로 피가흐르고, 상처에 딱지가 앉은거죠. 불행과 재난, 비참함을 묘사하는 은유입니다.

29. 이리와 타조의 형제다. 이리와 타조는 탁한 울음소리가 음산하다고 여겨 당시 사람들이 기피하던 동물이었는데요, 고대 근동지역에서 슬픔과 고독을 표현할 때 주로 인용되는 동물이었습니다.

31. 수금은 통곡이 되었고, 피리는 애곡이 되었구나... 축제과 잔치가 깊은 슬픔으로 바뀌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침묵]입니다.

제가 대학교 2학년 때의 일인데요, 그때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다방면에서 좀 어둡고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어느날 선배 한분과 대화를 하는데, 요즘 하는 고민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대답했죠. “선배, 하나님은 왜 침묵하시는지 모르겠어요.”

그 말을 들은 선배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혁아, 하나님은 침묵하지 않으셔~ 언제든 만날 수 있어...” , 정답이었습니다. 하지만,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 선배를 그 이후로 잘 안만났습니다. 말이 안통했던 것이죠.

우리는 어떤 때 하나님이 침묵하신다고 여길까요? , 맞습니다. 슬픔과 고통, 고난의 상황입니다. 내가 잘 나갈 때, 승승장구하고, 기분이 좋을 때, 하나님 왜 그러시냐고 묻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슬픔과 고통,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상하거나, 오늘 욥처럼 온 세상이 자신을 돌아섰다고 느낄 때, 하나님께 한탄합니다. “하나님 왜 침묵하십니까?”

질문 하나 드릴까요? 하나님이 침묵하셔서, 우리는 고통에 빠진 것일까요? 그러면, 기쁨과 행복은,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증거일까요? 뭔가 논리가 좀 이상하지 않으세요?

저희 집에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친구만나서, 신나게 놀때는, 엄마 아빠한테 오지 않습니다. 마구마구 열심히 놉니다. 그러다가 넘어지거나 다치면, 울면서 엄마 아빠에게 달려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넘어졌어~) 혹시 아이들이 (엄마 뭐하고 있었어? 아빠 왜 딴짓하고 있었어?)라고 다그치는 아이는 세명중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 근데, 우리는요? , 좀 말이 안되는 걸, 하나님께 화살을 돌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데 말이죠. 사실 이건 정답인데요. 고통에 빠진 사람에게, 하나님께 화살돌리지 마~라고 말하는 건 좀 쎈쓰가 없는 겁니다. (이런, 정답은 평시에 있는 우리가 인지해야 할 사안입니다.)

, 이제는 같은 단어라도 다른게 반응하셔야 합니다. 만약, 누군가에게서 하나님의 침묵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 우리는 이렇게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당사자가 고통에 빠졌구나...]

엔도슈샤쿠의 침묵이라는 소설에서는 말도 안되는 고통 중에 빠진 선교사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배교를 강요받습니다. 그리고, 선교사는 기꺼이 하나님을 배신합니다. 마치, 모세처럼, 내 이름이 생명책에서 지워지는 한이 있더라도, 저들을 구원하겠다는 큰 결단입니다. 이 소설에서 우리는 많은 주제를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부분에서 선교사들이 한결같이 부르짖었던 단어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침묵입니다. 이 말은 바꿔서 말하면, 당사자의 고통입니다. , 공동체의 비극적인 고통입니다. 누군가의 고통을 표현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침묵이라는 단어를 쓰게 되는 것이죠.

오늘 욥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비참하고, 극심한 고통 앞에서, 그는 부르짖습니다. ‘하나님이 침묵하시는도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 머리로는 [정답]을 인지하는 동시에, 우리의 몸과 입술은 [공감]을 말해야 합니다. 머리로 정답을 되뇌여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 변함없으심, 좋으신 하나님을 기억하면서, 우리의 신앙을 지켜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몸과 입술로 [공감]을 말해야 하는 이유는, 개인과 공동체에 [위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누군가 고난 중에 무엇을 볼 수 잇을까요? 고통 중에 생각을 잘 정리할 수 있을까요? 욥은 두려웠고, 마음이 들끓어 고요함이 없었고, 통곡하고, 애곡했다고 합니다. , 무슨 말인지 우리는 아주 잘 압니다. 우리각자가 이런 경험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대림절, 예수님의 오심을 기억하면서,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요? 예수님이 꼭 오셔야 했는가? 하나님이 능력이 없으셨는가? 아니요, 그렇지 않을텐데요. 그러면요??? , 정답은 이미 있지만, 어쩌면, 능력과 상관없이, 세상을 위로하고, 우리를 격려하기 위한 사랑으로 오셨던 것이 아닐까요?

그 사랑을 기억하며, 오늘도 하나님을 자랑하고, 경배하는 꿈터 공동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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