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10분 묵상

리즈시절 / 욥기 29:1-25

스윙핸즈 2023. 12. 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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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시절

2023.12.04.

욥기 29:1-25 // 1.욥이 풍자하여 이르되 나는 지난 세월과 하나님이 나를 보호하시던 때가 다시 오기를 원하노라...

 

오늘 함께 묵상할 주제는 리즈시절입니다.

오늘은 욥기 27-29장까지를 전체적으로 보시면 좋은데요. 26장에서의 욥의 발언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27,28장에서는 하나님의 정의로우심, 원수를 갚으실 하나님, 모든 지혜에 뛰어난 하나님을 설명합니다. 지금까지 논쟁했던 세친구의 생각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와중에, 오늘 욥은 29장에서는 하나님과 자신의 핑크빛 시절을 회상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지지자가 되어주셨었고, 그분은 나의 힘과 자랑과 기쁨이셨다는 고백을 합니다.

2절입니다. “나는 지난 세월과 하나님이 나를 보호하시던 때가 다시 오기를 원하노라

지난 시절, 하나님이 나를 보호하시던 때가 다시 오기를 기대한다. 그때가 어땠냐면,

3. 그의 빛이 나에게 비취었고,

4. 나는 원기왕성하였고, 내 장막, 내 처소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했고

5. 전능하신 하나님은 나와 함께 하셨고,

6. 젖과 기름이 풍성했고,

7. 성문에서는 내 자리가 있었다. 사람들로부터 명예와 존경을 받는 자리에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뿐 아니라, 약자와 소외된 자들을 섬겼고, 맹인, 빈궁한 자, 과부, 고아 들을 외면치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 하나님께 쓰임받을 수 있었던 역할이 기쁨이었다고 말합니다.

25절입니다. “내가 그들의 길을 택하여 주고 으뜸되는 자리에 앉았나니 왕이 군대 중에 있는 것과도 같았고 애곡하는 자를 위로하는 사람과도 같았느니라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또 하나님과 대면해서도 너무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회상합니다. 그리고, 그런 시절이 다시 오기를 기다린다고 자신의 소망을 꺼내놓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요?

[리즈시절]입니다.

욥 뿐만 아니라, 우리역시 우리 개개인의 신앙이 찬란했던 시절이 있습니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그때처럼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싶다고 말하는 순간들이 있으실 것인데요. 이 리즈시절에 대한 동경에 대해 긍정적인 면 하나, 경계하셔야 할 것 하나를 체크하려고 합니다.

 

예전에, 가까웠던 선배목사님이 계셨습니다. 엄청 가까웠는데요~ 그 선배가 꼭 둘이 있으면 저에게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 혁아~ 내가 딱 5년전에 진짜 기도도 열심히 하고, 신앙도 뜨겁고, 체력도 좋고, 결단력도 있고, 재정도 괜찮고, 주변 상황도 좋고~ 내가 5년 전 같기만 하면, 진짜 대박일텐데 말이야~” 라고 하셨습니다. 5년 전에는 믿음이 좋았다고, 뭐든 할 수 있던 상황이었다는 말입니다. 당시 후배들이 다 같은 얘기를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유독 가까웠던 저는 진짜 수없이 이말을 들었습니다. 그 선배 목사님의 18번 넋두리였던 것이죠.

 

그렇다면, 이런 리즈시절에 대한 회상을 우리는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두가지로 볼 수 있을텐데요,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입니다.

 

첫째는 부정적인 측면입니다.

지난날의 회상을 하느라, 지나간 영광에서 스스로 헤어나오지 못해서 눈길이 계속해서 뒤로만 가고 있다면, 그건 추천할 만한 일이 아닙니다. 마치, 연예인들이 그런다고 하죠. 예전에, 박중훈씨와 안성기씨가 열연했던 라디오스타라는 영화가 있었는데요, , 딱 그런 상황입니다. 신자가 지난날의 한때 뜨거웠던 때, 잘 나갔던 때를 동경하면서,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고, 돌아가는 것이 꿈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5년전에는 좋았어, 5년전에는 안그랬어...라고 말하던 선배목사님의 말에는 이런 뉘앙스가 담겨있었습니다. 제가 그분의 삶을 너무 잘 알게되니까요... 근데, 지금은 내가 그렇지가 못해, 나는 지금 루저고, 내가 봐도 한심하고, 나는 발전이 없고, 그런 의욕조차 없어...” 라는 말이 생략된 듯 보였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 부탁드리기는, 헤어나오셔야 합니다. 추억이 꿈이 되어서는 아니됩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나이가 들고, 젊음을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압니다. 세월을 거스르지 못하는데, 지나간 리즈시절의 영광이 지금도 통할 것이고, 그게 되돌아 오기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꺼라는 핑크빛 상상을 이제는 조정하셔야 하는 것이죠.

그러면, 회상을 하지 말아야 하는 걸까요? 옛날 이야기를 하지 말라는 말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욥을 묵상하면, 충분히 답이 나옵니다.

두 번째, 회상의 긍정적인 측면입니다.

회상이라고 하면, 잘 와닿지 않으시겠지만, 교회에서 많이 쓰는 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간증]입니다. 나와 주님과의 찬란했던 리즈시절, 내 신앙의 전성기가 바로, 이때였어~ 라고 말하는 것이 간증이나 삶의 고백의 형태로 나타날 텐데요.(이를 믿음의 회상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이 믿음의 회상은, 우리에게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지금의 고난을, 현재의 슬픔과 아픔을 지탱하게 해주는 아주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예전에, 정헌재씨의 [완두콩]이라는 웹툰이 있었는데요, 주인공이 힘들때마다 방에 들어가서 자꾸 상자를 들춰보는 거예요. 친구가 물었습니다. “거기 뭐가 들었어?” 두콩이가 대답합니다. “추억이야~ 이게 힘이되거든~”

신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모든 사람이 마찬가지입니다. 힘들때마다, 꺼내보는 지난날의 추억이 있는 거죠. 그리고, 그 추억이 오늘의 삶을 지탱하게 해주는 힘이 됩니다.

그렇다면, 이 회상을 이렇게 사용하지요. 오늘 하나님과 가까워지도록, 또 오늘 고단한 삶의 힘이 되도록, 또 오늘 지루한 삶의 열정이 되도록 말이죠. (그때도, 하나님이 도우셨지, 그때도 나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었지, 하지만 결국 소망은 하나님께 있더라...) 이렇게 고백하며, 주를 바라보는 하루, 한주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마지막으로, 욥기 28장 마지막 절을 읽고 마치겠습니다.

그 때에 그가 보시고 선포하시며 굳게 세우시며 탐구하셨고

또 사람에게 말씀하셨도다 보라 주를 경외함이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니라

대림절 첫째주, 시작되는 하루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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