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10분 묵상

애를 태우고, 마음이 상하고... / 예레미야애가 1:12-22

스윙핸즈 2024. 10. 1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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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를 태우고, 마음이 상하고...

2024.10.18.

예레미야애가 1:12-22 // 20.여호와여 보시옵소서 내가 환난을 당하여 나의 애를 다 태우고 나의 마음이 상하오니 나의 반역이 심히 큼이니이다 밖에서는 칼이 내 아들을 빼앗아 가고 집 안에서는 죽음 같은 것이 있나이다...

 

오늘 함께 묵상할 주제는 애를 태우고, 마음이 상하고입니다.

이번 마지막 주 우리가 묵상하고 있는 예레미야애가는, 죄에 대한 심판과 슬픔입니다. 구약 전체 역사를 볼 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향해, 끊임없이 하셨던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는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네 하나님이 되리라...”

이 말씀에는 사실 조건이 항상 붙었습니다. 여호와의 율법을 지켜 행하면~ 그러면 반대로, 율법을 지켜 행하지 않으면, 저주와 심판을 내리겠다고 하셨는데요, 신명기 28장에서 한참 전에 하셨던 말씀들이 실제로 현실이 되어버린 것을 우리가 볼 수 있습니다.

혹시, 율법을 지키지 않고, 언약을 어긴다는 것이, 하나님에 대한 어떤 경배행위나 종교적 의식만이라고 오해하실 수 있는데요. 성경을 꼼꼼히 읽어보시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금새 발견하실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는 것은 실제로도 죄였습니다.

십계명을 예로 든다면, 하나님을 섬기는 것, 우상을 만들지 않는 것, 여호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고, 주를 경배하는 것이 하나님에 대한 신의를 표현한 것이라면, 부모를 공경하거나, 살인하지 않는다거나, 도적질하지 않는 것, 간음하지 않는 것, 속이거나 사기치지 않는 것, 작은 것이라도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 하나님께서 금하신 명령이면서, 동시에 사회적으로도, 오늘날 2024년에도 범법행위나 윤리적으로 범죄행위에 속하는 것이죠.

그러니까, 교회 안다니면 지옥가~라는 말을 쓰시려 한다면, 거짓말하고, 도둑질하고, 미워하고 그러면 지옥간다는 말도 함께 하셔야 하는 것이죠. 이게 하나님의 율법, 언약이었습니다.

오늘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런 도덕적, 윤리적인 범법도 스스로 자행하면서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말라기 선지자가 계속해서 외쳤죠. “예배하고, 기도하고, 제사드리고, 제물바치고, 이런 것 말고, 실제 삶에서, 연약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장사하면서 속이지 말고, 이웃간 친구간 공동체 안에서 거짓말하지 말고, 솔직하라고 그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참된 제사라고 말합니다. 강퍅한 이스라엘의 멸망은 어쩌면 필연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과 멸망, 패망, 그리고 한 나라의 무너짐은, 악인에게든, 선인에게든 고통과 슬픔이 되는 것은 같을 듯 합니다. 예레미야 애가는 멸망한 이스라엘에 대한 탄식과 슬픔을 시(poem)라는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12절부터는 예루살렘이 지나가는 가상의 인물들에게 묻습니다. “우리는 심판을 받는데, 너희들은 관계가 없는가? 너희는 괜찮은가? / 우리는 명령을 거역하여 심판당하는 중이다.”

하나님의 심판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데요,

13. 하나님이 불을 보내셨고, 내 발앞에 그물을 치셨다. / 파괴되고, 사로잡혔다는 말입니다.

14. 내 목에 멍에를 올리셨고,

15. 술틀에 나를 밟으셨다.

벗어날 수 없는 역경을 내 인생에 얹히셨고, 술틀에서 밟듯이 철저히 으깨버리셨다. 우리는 그 심판을 견딜수가 없었다....

16. “이로 말미암아 내가 우니 내 눈에 눈물이 물 같이 흘러내림이여 나를 위로하여 내 생명을 회복시켜 줄 자가 멀리 떠났음이로다 원수들이 이기매 내 자녀들이 외롭도다

나는 웁니다. 눈물이 흐릅니다. 하지만, 위로자가 없습니다. 회복시켜 줄 자도 없습니다. 17. 위로자는 대적자가 되었고, 예루살렘은 불결한 자와 같이 배척당하였다, 고립을 말합니다.

결국 탄식은 기도로 이어집니다.

20. “20.여호와여 보시옵소서 내가 환난을 당하여 나의 애를 다 태우고 나의 마음이 상하오니 나의 반역이 심히 큼이니이다 밖에서는 칼이 내 아들을 빼앗아 가고 집 안에서는 죽음 같은 것이 있나이다...”

나의 애를 다 태우고, 나의 마음이 상하고, 이유는 나의 반역, 범죄 때문입니다. 밖으로는 바벨론 군사들의 공격으로 죽고, 예루살렘 성안에서는 굶주림과 전염병으로 죽고, 하나님의 진노, 심판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할까요? 

[애를 태우고, 마음이 상하는 회초리]입니다.

회초리를, 우리는 사랑의 매라고 부르는데요, 이 회초리는, 누군가에게 타격을 입혀 재기불능의 상태를 만든다거나, 원수를 갚는 복수의 도구는 아닙니다. 오히려, 정신을 바짝 차리게 만들고, 다음부터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가르침을 주는 매개체인데요,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맞는 사람 입장에서는 아픕니다. 그렇다고, 회초리가 아프지 않다면, 그건 회초리라 부를 수는 없습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내가 잘하고 있고, 문제 없이 제대로 가고 있다고 스스로 자평하고 있다면, 그건 둘중 하나입니다. 정말로 잘하고 있거나, 혹은 스스로 교만하여져서 자기객관화나, 자신에 대한 명확한 성찰이 없는 걸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스스로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매일 주님 앞에 서서, 회개와 탄식으로, 명확한 자아성찰이 담보되어야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죠.

보통 우리는, 큰일?을 당해야만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누군가 아프다거나, 예상치 못한 사고가 나거나, 갑작스런 경제적 어려움이 찾아온다거나, 당혹스러운 상황을 맞딱뜨릴 때, 그 원인이 무엇인가 찾다가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되묻게 되는거죠. “하나님이 저에게 왜 이러셨을까요?”

사실은,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 일이 일어난 다음에 되묻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건 이전에, 우리가 하나님께 있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이스라엘의 패망과 그들의 역사는 사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타산지석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율법 앞에서는, 어느 민족, 어느 나라, 어떤 상황과 상관없이, 오히려 선택하신 민족이라 자처하는 자들의 주장과 상관없이, D은 말씀 앞에서 공평하신 분이심을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기준은 명확합니다.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가? 순종하지 않는가?’ 말씀이 기준입니다.

한주를 마무리하며,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한주를 보내셨나요? 특별히 이번 한주, 옥중서신 10번 읽기를 하면서, 패망한 이스라엘과 더불어, 사도바울은 환난과 핍박 중에서 어떻게 믿음을 지키고, 사도로서 신자로서 공동체와 사랑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돌보았는지, 충분히 묵상하게 되는데요.

바울처럼 힘을 내자, 또 이스라엘처럼 뒤늦은 후회하지 말자~ 그렇게 다짐하면서, 오늘 하루도 예수닮아 살아가기로 결심하는 신자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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