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두하고 있는 주제
2024.11.01.
디모데전서 1:1-20 // 3.내가 마게도냐로 갈 때에 너를 권하여 에베소에 머물라 한 것은 어떤 사람들을 명하여 다른 교훈을 가르치지 말며
4.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몰두하지 말게 하려 함이라 이런 것은 믿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룸보다 도리어 변론을 내는 것이라
오늘 함께 묵상할 주제는 “몰두하고 있는 주제”입니다.
바쁜 시대를 살아가면서, 좀 정신이 없을 때가 있습니다. 바쁘기도하고, 바쁘게 사는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기도 하는데요, 직장일, 아이들 학업, 집에 고장난 가전제품, 닦아야 할 묵은 때, 방금 엎지른 음료수, 매일매일 쏟아지는 빨래, 타고 다니는 자동차에 기름은 있는지 세차는 했는지, 시트는 더럽진 않은지, 또 이번달 통장잔고는 어떻게 되는지, 카드결재일은 언제였는지, 두루두루 신경 쓸 것 투성이입니다.
여기서 내 관심사도 빠질 수 없습니다. 지난주 넷플릭스에 업로드된 드라마는 무엇인지, 이번주 개봉하는 영화는 무엇이고, 이번 서점에 들어온 베스트셀러와 신간은 뭔지, 도서관에 새로 입고된 책들은 무엇인지, 한번 쓱 훑어는 보아야 합니다. 마트에도 요즘 제철과일은 무엇인지, 신상품은 무엇인지, 봐야합니다. 새로생긴 카페가 있으면, 커피한잔 정도는 해줘야하고, 사진도 한 장 찍어주면 좋습니다. 건강을 위해, 운동도 한두개 해야 하고, 누군가에게도 약간 보여주고 싶기도 합니다. 그에 따른 스포츠용품 풀세팅 장착은 옵션이고, 더 괜찮은걸 위해서는 유튜브 시청도 필수입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는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계실까요? 저는 궁금합니다. (언제든 저와 있게 되실 때, 이런 관심사를 이야기해주시면 좋겠습니다.ㅋㅋㅋ)
사도바울이라는 사람이 신약성경 2/3를 차지하면서 등장을 하는데요, 솔직히 말하면, 예수님보다 더 많이 등장하고, 예수님보다 더 많이 말을 한 것 같습니다. 예수의 참 제자가 되기 위해, 일생을 내놓았던 사도바울의 머릿속에는 무엇이 들어 있었을까요?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그의 모든 관심사는 아니었겠지만, 대부분의 에너지를 어디에 쏟았을까요?
11월인 오늘부터 우리가 묵상하게 될 디모데전서와 후서는 그런 측면에서 바울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디모데전서는 사도행전 28장에서 바울이 로마에 도착하고 가택연금에 들어가 로마황제 가이사의 재판을 기다리는 장면 이후에 쓰여진 듯합니다. 이 책은 디모데가 있는 에베소 교회에 이단의 문제, 교회의 분열, 교회 지도자 임명 등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들과 같은 디모데에게 해야 할 일들에 도움을 주려는 목적으로 쓰여졌습니다.
3,4절입니다. “내가 마게도냐로 갈 때에 너를 권하여 에베소에 머물라 한 것은 어떤 사람들을 명하여 다른 교훈을 가르치지 말며
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몰두하지 말게 하려 함이라 이런 것은 믿음 안에 있는 하나님의 경륜을 이룸보다 도리어 변론을 내는 것이라”
디모데를 에베소에 머물게 한 당사자는 바울이었는데요, 이유는 자신이 떠난 에베소교회에 바른 교훈을 유지하게 하려함이었습니다.
자, 여기서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바울이 복음을 전했으면, 알아서 신앙이 성장하지 않았을까? 율법책을 열심히 보면서, 바울이 전한 믿음에서 스스로 떠나지 않아야 믿음이 좋은 사람이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이게 뜬구름 잡는 소리입니다. 이론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실제 당사자입장에서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거죠. 그러다보면, 어떻게되냐면, 바울이 우려한 것과 같이,
‘다른교훈’을 가르치게 되거나
‘신화’와 ‘끝없는 족보’에 몰두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교훈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성경적이지 않은 비복음적이거나 유사한 듯 보이지만 세속적인 가르침들입니다. 예를들어, 예수말고도 구원이 있다는 이단적인 가르침은 당연히 포함되겟구요, 기독교인도 권력이 있어야한다, 돈이 있어야하고, 강해야한다. 그래서, 세속적인 방법도 좀 써야하고, 비리와 이기심에 노출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라고 가르칩니다. 맞는듯하지만, 바울이 말한 ‘다른 교훈’입니다. 비기독교적이거나 세속적인 가르침은 사실 복음이 아닙니다.
더불어, 신화와 끝없는 족보는 무엇이냐면, 그리스로마신화와 같은 전설, 꾸며낸 이야기들 또는 도시나 국가의 기원설화도 포함될 수 있는데요, 그런 건국신화나 마을에 도깨비 이야기들은 우리도 많이 접하셨을 겁니다. 끝없는 족보는, 당시 유대교에서 신자가 된 그리스도인들은 우리말로하면 성경의 외경(쥬빌리서)과 같은 것을 보는게 유행이었다고 하는데요~, 비복음적인 주제들에 몰두해 있었습니다. 천사의 대장은 누구인지, 영적존재들의 서열은 어떻게 되는지, 천사가 더 뛰어난지, 인간이 뛰어난지, 동물에 영혼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순위로 인간의 영혼에 가까운지, 식물도 영적존재인지 등등 사색을 좋아하는 유대인들이 구약에 기초한 신화적 역사를 만들고, 진짜인 것 마냥 사색하고 토론하고, 영적지식을 뽐내었던 것과 연결된다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그 결과, 모두가 율법의 선생이 되려 했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말하는지도 모른채로 말입니다.(7절)
오늘 우리가 신앙생활하는 것도 마찬가지인데요, 꿈터교회를 시작하면서, 계속해서 꾸준히 말씀드렸던 것이 있습니다.
[공동체예배와 한 개의 소모임]입니다.
이게 신앙의 패턴이 되셔야 하는데요, 공동체 예배와 한 개의 소모임의 최종목적?이라고 한다면, 개인예배의 성공입니다. 혹시, 개인의 예배가 잘 안된다고 생각하시면, 그건 공동체예배를 소홀히 하셨거나, 한 개의 소모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1. 공동체예배라 불리는 주일예배는 모두 예배가 중요하다고 이미 알고 계셔서 더 강조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함께 예배하면서, 연약한 나에게 부어주시는 공동체적 은혜가 있는 것이죠. 예배를 드리는 공동체의 힘으로, 나 역시 그 속에 포함되어져서 예배를 잘 드리는 경험을 하시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공동체예배는 중요합니다.
2. 하지만, 꿈터교회에서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은, [한개의 소모임]입니다. 한 개의 소모임이란 [말씀이 중심이 되어 개인의 삶을 나누는 장을 소모임]이라고 부릅니다. 소모임이 매우 중요한데요, 저희교회에서는 독서모임과 일대일이 바로 성경공부소모임입니다. 이 성경공부를 독서모임(또는 일대일)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책이 소재가 되어, 주제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내 이야기를 더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이구요, 그리고 삶을 나누고, 고민을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적 고민들을 나누고 지침을 세워가는 것이 바로 소모임인데요, 예를들어 이렇습니다.
개인의 예배를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 나의 신앙을 세우는 것과 자녀들, 가족들의 믿음을 어떻게 세울 것인지~ 그러면, 개인신앙만 잘 세우면 좋은 신앙인인가? 그렇다면, 공동체에서 나는 어떤 위치에 있고, 나는 어떤 역할을 감당하며 진실한 공동체가 될 수 있는지, 또~ 삶의 영역에서 개인의 삶이 예배가 되는 체험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전략은 무엇인지, 또~ 개인의 삶이 복음전도와 연관이 있는지, 이 시대에 나는 어떻게 복음전달자가 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서로 피드백을 나누는 시간이 되는 것이지요.
바울은 복음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괴수였던 자신이 전도자가 된~ 자신이 경험한 은혜가 바로 복음이라는 것인데요. 이 원칙을 이미 잘 알고 잇는 우리는, 실제 그러면 오늘 나는? 어떻게 살지?라는 고민을 바울에게 투영시켜서 해야 하는 것이죠.
그게 소모임에서 가능했고, 여전히 가능합니다.
오늘 나는 무엇에 몰두하고 계신가요? 그 몰두하는 고민이 과연 허탄한 신화와 끝없는 족보는 아닌지, 혹 다른가르침의 영역에 속하는 것은 아닌지, 함께 살펴보실 수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 무엇을 말하는지, 무엇을 생각하는지 잘판단하고 있다고 자만하지 마시고, 공동체의 다양한 시각을 통해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러면서 신앙이 자라고, 튼튼해지고, 그러면서 홀로서기도 되고, 공동체구성원들이 그 과정을 본받는 좋은 모델이 되기도 합니다.
힘을 내시지요. 오늘의 하루가 모여, 매일매일이 그리스도를 닮아갔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신실한 신자 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10분묵상
#디모데전서
#QT
#매일성경
#경건생활
홈 | 꿈터교회 (modoo.at)
꿈터교회.동탄 - YouTube
'[매일성경]10분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체가 무엇이냐 / 디모데전서 6:3-21 (3) | 2024.11.10 |
---|---|
거룩한 손과 선행 / 디모데전서 2:1-15 (6) | 2024.11.03 |
다시 새롭게 하소서 / 예레미야애가 5:1-22 (1) | 2024.10.28 |
애를 태우고, 마음이 상하고... / 예레미야애가 1:12-22 (3) | 2024.10.17 |
남의 일 / 열왕기하 25:1-30 (4) | 2024.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