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고백/고민의 흔적.
2024.09.11.
열왕기하 5:15-27 // 15.나아만이 모든 군대와 함께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도로 와서 그의 앞에 서서 이르되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 청하건대 당신의 종에게서 예물을 받으소서 하니...
오늘 함께 생각할 주제는 “놀라운 고백”입니다.
본문 열왕기하 5장의 내용은, 문둥병이 걸린 나아만 장군. 이라는 제목으로 어렸을 적부터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본문입니다. 저 역시 이 이야기를 너무나 좋아했는데요, “정말 나아만의 병이 고쳐질까? 안고쳐질까?” 아주 극적이면서도, 통쾌한 이야기였던 것으로 머릿 속에 각인되어 있습니다.
우선 아람나라의 유망한 장군, 나아만이 한센병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에서 잡아온 한 여종으로부터 이스라엘의 선지자, 엘리사를 통해 고칠 수 있다는 실낫같은 희망을 붙잡고, 이스라엘 땅으로 왔고, 정말로 그 병이 고쳐졌습니다. 요단강물에 7번 씻는 것으로 말이죠.
오늘은 이런 엄청난 기적을 경험한 나아만 장군이 엘리사에게 돌아와 이렇게 말합니다.
15절. “나아만이 모든 군대와 함께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도로 와서 그의 앞에 서서 이르되 내가 이제 이스라엘 외에는 온 천하에 신이 없는 줄을 아나이다 청하건대 당신의 종에게서 예물을 받으소서 하니...”
내가 이제야 알았습니다. 온 천하에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 하나님만이 유일한 신입니다.
이방나라장군의 입에서,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는 아주 감격적인 장면입니다. 멋찌지 않나요?
더 놀라운건, 나아만 장군은 엘리사에게 두가지를 요청합니다.
17절. “나아만이 이르되 그러면 청하건대 노새 두 마리에 실을 흙을 당신의 종에게 주소서 이제부터는 종이 번제물과 다른 희생제사를 여호와 외 다른 신에게는 드리지 아니하고 다만 여호와께 드리겠나이다”
하나는, 이스라엘의 흙을 달라고 합니다. 당시 고대의 통념으로, 본토, 그러니까 해당지역에서만 신을 섬김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아만은 이스라엘의 신은, 이스라엘 영토에서 섬겨야 하는데, 자신의 나라 아람으로 돌아가면 이스라엘의 신을 못섬기니까 흙을 달라고 했습니다. 아람의 땅에서, 이스라엘의 흙을 토대삼아 하나님을 섬기겠다는 말인데요, 흙을 퍼가는 방식은, 하나님스타일은 아니지만, 여기서 우리는~ 방금 하나님을 믿겠다고 결단한 이 사람의 정성을 보면 될 듯 합니다.
마치, 늦게 예수를 믿으신 어떤 할머님이 생각나는데요, 목사가 심방을 가겠다고 하니, 오라고, 식사를 차려주겠다고~해서 갔는데요. 그때가 아마 이맘때였나 봅니다. 차례상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데, 평생 차려온 차례상을 교회다닌다고 안차리기도 뭐해서 차렸다고, 차례상이 명절 분위기를 주어서 차려놓긴했는데, 젊은 목사가 온다고 좋아하셨던, 할머님과 같은 것이 아닐까요? 그 사람의 정성입니다.
또하나의 요청은, 그의 지위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상황을 미리 용서해달라고 합니다.
18절. “오직 한 가지 일이 있사오니 여호와께서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를 원하나이다 곧 내 주인께서 림몬의 신당에 들어가 거기서 경배하며 그가 내 손을 의지하시매 내가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히오니 내가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힐 때에 여호와께서 이 일에 대하여 당신의 종을 용서하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
고국인 아람으로 돌아가면, 아람의 신, 림몬의 신당에서 몸을 굽혀야 하는데, 하나님만을 섬기겠다고 결정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어쩔 수 없는 것이니, 하나님께서 미리 자신을 용서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그리고, 엘리사는 이에 대해 평안히 가라고 말합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할까요?
[세심하고 놀라운 고백]입니다.
15절과 같은, 하나님만 섬기겠다는 나아만 장군의 고백은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일어날 일들과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까지, 이는 세세하게 머릿 속으로 계산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섬기겠다는 고백이, 감성에 빠져서 한 것이라거나, 그냥 기분이 좋아서 입버릇처럼 되뇌인 말이 아니라, 진짜, 진심으로, 자신의 생애에 하나님을 끼워넣으려한 고민의 흔적이 명확하게 보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요? 나아만 장군의 고민의 흔적이 우리에게도 있는가 한번 살펴보면 어떨까요?
저 역시, 매일 기도할 때마다, 이렇게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동하고, 말하고, 생각하는 신자가 되게 하소서. 그리스도의 손과 발이 되어, 어두운 세상의 빛이 되게 하소서.”
하지만, 이 기도가 오늘 나아만 장군의 고백을 엿보면서, 혹시 말뿐인, 혹은 허울뿐인 고백은 아닌지, 아니면 또 추상적인 고백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기 위해, 오늘 무엇을 하겠다거나, 성경을 몇장 읽겠다거나, 그리스도의 손과 발이 되기 위해, 오늘 누구를 만날지, 그 사람을 만나 나는 무엇을 말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정하는 때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그냥 그 상황을 만나면 어떻게 되겠지, 뭐라고 되겠지,라고 생각하지~ 나아만장군처럼 예상되는 문제, 지금 삶의 현실에서 내가 해야 할 일들을 잘 가늠해보지 않는 것이죠.
기도하건데, 우리의 기도가 추상적이 되지 않기를, 그냥 한낫 잘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염원으로 끝나지 않기를, 예수의 사랑이 뜬구름의 이상이 되지 않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오늘도 말씀이 실제가 되신 예수님처럼(잉카네이션), 우리도 예수제자의 실제가 되는 내가 되기를 결심하는 신실한 꿈터성도 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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