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의 여파
2024.08.30.금.
시편 106:13-48 // 13.그러나 그들은 그가 행하신 일을 곧 잊어버리며 그의 가르침을 기다리지 아니하고
14.광야에서 욕심을 크게 내며 사막에서 하나님을 시험하였도다
15.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그들이 요구한 것을 그들에게 주셨을지라도 그들의 영혼은 쇠약하게 하셨도다...
오늘 함께 생각할 주제는 “망각의 여파”입니다.
시편 106편은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요청으로 시를 시작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찬양받고 영광받으실 합당한 이유들을 제시합니다. 반대로, 이 신실하신 하나님에 대해, 이스라엘이 어떻게 배역했는지를 비교제시합니다. 그러니까, 결론만 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헌신적으로 사랑을 베푸셨고, 이스라엘이 어떻게 배반했는지 팩트를 폭격하는 것이 오늘 시편 106편의 주요내용입니다.
7절. 이스라엘은 홍해에서 하나님을 거역했습니다.
16절. 이들은 모세와 아론을 질투했고, 갈라진 땅에 삼켜졌습니다.
19절. 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경배했습니다.
24절. 광야에서 하나님을 원망했고,
28절. 바알을 섬겼으며,
32절. 므리바에서 물을 달라 불평했고,
35절. 이방나라들과 섞여 그들의 행위를 배워 가나안의 우상을 섬겼고,
40절. 이방나라의 종이되어 그들을 섬겼습니다.
이스라엘의 악행들을 길게 나열하면서, 하나님은 그때 무얼하셨냐?고 묻는 자들에게 이렇게 항변합니다.
43절. “여호와께서 여러 번 그들을 건지시나 그들은 교묘하게 거역하며 자기 죄악으로 말미암아 낮아짐을 당하였도다...”
하나님께서는 가만히 계시지 않았습니다. 여러번 그들을 건지셨고, 충고하셨고, 힘써 그들이 돌아오게 만드셨습니다만, 이스라엘은 [교묘하게 거역]했습니다. [자기 죄악]으로 비참함에 이르렀습니다.
이스라엘은 왜 하나님을 교묘하게 거역했을까요? 자기 죄악을 왜 계속 불려나갔던 걸까요? 네, 결국 하나님을 거부했던 겁니다. 그것도 갑자기 그런게 아니라, 교묘한, 치밀하게 사전에 작당해나가면서, 하나님 떠나는 계획들을 실행에 옮겼던 겁니다.
이스라엘은 왜 그랬을까요? 이유가 뭘까요? 그리고, 어떻게 이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까요?
[망각]입니다.
오늘의 주요구절은 13절입니다.
“13.그러나 그들은 그가 행하신 일을 곧 잊어버리며 그의 가르침을 기다리지 아니하고”
가장 큰 이유는, 잊어버림, 망각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이 무엇을 행하셨는지, 그가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잊어버려서, 망각해서, 그의 가르침을 기다리지 않고, 지키지 않고, 하나님을 배반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았던 거죠. 그러니까 하나님과의 관계를 지속할 생각이 없었던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소중히 여기지 않았고, 하나님에 대해 망각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14절. “광야에서 욕심을 크게 내며 사막에서 하나님을 시험하였도다..”
이들의 망각은, 광야에서 욕심, 조급함으로 드러났습니다. 빨리 가나안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가나안이 좋은거 맞냐고, 안달복달했습니다. 급기야, 하나님이 하나님이 맞냐고, 하나님에게 능력이 있냐고, 하나님을 시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먹을 것도 달라, 고기도 달라, 비도 달라, 물로 달라.... 하나님이 어떻게 하셨을까요?
15절입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그들이 요구한 것을 그들에게 주셨을지라도 그들의 영혼은 쇠약하게 하셨도다..”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영혼은, 날로 파리해져갔습니다. 자기의 필요를 채운 이들은, 영적으로, 내적으로, 더 빈약해져갔습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망각을 몰아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감사와 은혜를 잊지 않는 겁니다. 기억하는 겁니다.
저는 가끔 일기를 쓰거나, 글을 남기는데요. 이걸하는 이유는, 오늘의 하루, 중요한 사건, 또 어떤 사람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의 상황들을 기억하려고 애쓰는 방식의 하나입니다.
만약, 사람에 대해서라면, 저에게 큰 도움을 준 상황, 또 고마웠던 말 한마디, 마음을 써주고, 애쓴 수고에 대해 잊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그런 사람에 대해서는, 저도 인간인지라, 고마운 기억 때문에 마음을 더 열기도 합니다.
하나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이 베푸신 사랑이 한두가지 뿐일까요? 네, 아마도 헤아려본다면, 수없이 많을 겁니다. 이걸 적어놓고, 기억하고, 기록을 남기고 하면서, 그 은혜를 잊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것이죠.
신앙이 무엇이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저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몸부림이라고 말씀드릴듯합니다. 왜냐하면, 그 은혜를 잊지 않으려는 노력, 머리나 입술로만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예수의 삶이 나에게서 발현되도록, 예수 닮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몸부림이 바로 신앙인 것이죠.
이스라엘의 망각의 여파는 매우 컸습니다. 작게 보이는 망각으로, 개인이 하나님을 떠나게 만들고, 민족이 하나님을 떠나고, 하나님이 진노하시게 만드는, 심각한 형벌까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부탁드리기는,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시지요. 기억하셨다면, 적으시지요. 기록을 남기고, 영상을 남기고, 다른사람들에게도 말하면서 말이지요.
8월의 마지막 날, 이 2024년 한 여름을 평강 가운데 보내도록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반추하는 신실한 꿈터성도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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