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10분 묵상

예외없음 / 신명기 17:14-20

스윙핸즈 2024. 2. 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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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없음

2024.02.02.

신명기 17:14-20 // 18.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이 율법서의 등사본을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서 책에 기록하여

19.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 그의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 20.그리하면 그의 마음이 그의 형제 위에 교만하지 아니하고 이 명령에서 떠나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아니하리니 이스라엘 중에서 그와 그의 자손이 왕위에 있는 날이 장구하리라....

 

오늘 함께 생각할 주제는 예외없음입니다.

우리가 지금 묵상하고 있는 신명기 17장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지켜야 할 율법의 구체적인 조항들을 계속해서 나열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면 좋을 듯 합니다. 신명기 4장부터 27장까지~ 이 명령과 당부가 섞인 구체적인 지침들의 중간쯤 왔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본문 17장 후반절은, 왕에 대해 말합니다.

퀴즈하나 드릴까요?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은 누구일까요? 사울입니다. 두 번째왕은요? 다윗이고, 세 번째는, 솔로몬입니다. 우리가 교회를 오래다녔지만, 사실, 이 세 왕 밖에 기억이 안나는 이유가 있습니다. 몇가지 이유인데요, 이스라엘이 통일왕국, 단일국가로 있었던 적이 이 초창기 세명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세명 외에는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이렇다할 업적을 이룬 큰 왕이 없었던 것도 한 이유입니다. 영웅처럼 엄청난 왕이 신앙적으로나, 세력적으로나 실제 없었던 것이죠. 결과만 본다면, 이스라엘이 국가가 되고, 왕을 세우면서 얻었던 유익이 과연 무엇일까 생각하게 될만큼, 약하고 보잘 것 없는 나라였습니다.

오늘 신명기 17장은, 이스라엘의 사사시대 이후, 왕정시대가 시작될 사울, 다윗, 솔로몬을 두고 한 말 같아서 좀더 눈여겨 보면 좋을 듯 합니다.

14절입니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시는 땅에 이르러 그 땅을 차지하고 거주할 때에 만일 우리도 우리 주위의 모든 민족들 같이 우리 위에 왕을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나거든...”

혹시 너희가 왕을 세우고 싶다면~ 이렇게 하라는 구체적인 법칙을 명시합니다.

다섯가지나 되는데요~ 고대 근동에서의 왕이라는 자리는, 거의 무제한의 권력을 부여받은 자리였었지만, 이스라엘은 그렇지 않았던 거죠. 왕의 권위가 엄격히 규제되었고, 조건도 있었습니다.

15-17절입니다. “15.반드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네 위에 왕으로 세울 것이며 네 위에 왕을 세우려면 네 형제 중에서 한 사람을 할 것이요 네 형제 아닌 타국인을 네 위에 세우지 말 것이며

16. 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 것이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시기를 너희가 이 후에는 그 길로 다시 돌아가지 말 것이라 하셨음이며

17. 그에게 아내를 많이 두어 그의 마음이 미혹되게 하지 말 것이며 자기를 위하여 은금을 많이 쌓지 말 것이니라

첫째는, 하나님이 선택한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둘째는, 타국인은 안되었고, 셋째는 병마, 무기고를 구축하지 말라셨는데요, 말을 확보한다는 것은 무역동맹을 맺어야 한다는 뜻이고, 그 동맹을 위해,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는 역전현상을 벌이지 말라하십니다. 물론, 동맹을 위한 결혼도 금지하셨습니다. 가정을 정치적 동맹확보로 이용하지 말고, 권력강화나 세력확장을 반대하십니다. 결국, 왕의 마음이 하나님이 아닌 것을 의지하거나,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재물을 쌓는 것도 반대하시는 조건을 걸으십니다.

사실, 이런 조건들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하나님만 의지하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면서 좀더 눈여겨 보아야 할 부분은, 18,19절입니다.

18,19. “18.그가 왕위에 오르거든 이 율법서의 등사본을 레위 사람 제사장 앞에서 책에 기록하여

19.평생에 자기 옆에 두고 읽어 그의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배우며 이 율법의 모든 말과 이 규례를 지켜 행할 것이라...”

18절을 자세히 보시면, 대박인데요~

(현대인의성경) 18,19 “누구든지 왕위에 오르는 사람은 레위 지파의 제사장들이 보관하고 있는 율법서를 베껴서

그 사본을 자기 곁에 두고 평생 동안 읽으며 그의 하나님 여호와를 두려운 마음으로 섬기는 법을 배우고 거기에 기록된 모든 법과 규정을 충실히 지켜야 합니다.”

왕이 된 자는, 제사장들이 보고 있는 앞에서, 율법서를 베껴써야 했습니다. 직접. 그리고, 자기가 필사한 그 성경을 스스로 반복하여 읽으면서, 하나님 경외를 배워야 했습니다. 그렇게만 하면, 그 왕은 교만하여 하나님을 떠나지 않을 것이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하나님백성으로 영원히 살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좀 의미가 있어보이지 않나요? 왕이 성경을 필사한다. 그리고, 그 성경을 스스로 반복하여 읽는다...

작년재작년에, 우리 꿈터공동체가 [로마서 쓰고, 읽고, 들으며] 로마서를 필사한 적이 있습니다.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필사를 하면서, 새로운 공동체에서 주실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하는 기회였는데요, 저는 그때 두가지가 새로웠습니다. 하나는, 내 글씨로 써놓은 성경을 읽는게, 눈에 좀 쏙쏙 들어왔습니다. 나의 호흡으로 문장을 끊어썼었거든요~ 또하나는, 새로운 구절들이 눈에 들어올 때, 옴마, 내가 언제 이런걸 썼대~”하면서, 내 자신을 맹신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스스로 쓴 글도 기억하지 못하는 내가, 어떻게 하나님 말씀을 내 머리와 마음에 다 품었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꾸준히 보는 수 밖에 없겠구나~ 결국은 신앙은 습관이고,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전히 그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하나님 경외는 모든 신자, 모든 하나님백성이 해야 할 마땅한 의무입니다. 이스라엘의 왕 역시 예외는 없었습니다. 무소불위의 권세를 가진 자도, 특출한 능력이나 재력을 가진 사람도, 신앙의 연수가 길거나 짧거나, 나이가 적든 많든, 모든 신자는 하나님 경외를 머리가 아닌, 전 인격으로 체득해나가는 것이죠.

하나님 앞에 예외없음을 기억하시지요. 아무리 잘났어도, 아무리 못났어도~ 우리는 하나님 앞에 매일 서야 하는 존재임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어제가 오늘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타인이 내 신앙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마치 밥을 먹고, 세수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지속성(sustainability)이 예외없이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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