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10분 묵상

절망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 욥기 23:1-17

스윙핸즈 2023. 11. 2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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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2023.11.29.

욥기 23:1-17 // 8.그런데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9.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

10.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오늘 함께 묵상할 주제는 절망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립니다입니다.

본문 욥기 23장은 엘리바스의 발언에 대한 대답인데요, 탄식으로 시작합니다.

1-3절입니다. “1.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오늘도 내게 반항하는 마음과 근심이 있나니 내가 받는 재앙이 탄식보다 무거움이라 3.내가 어찌하면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의 처소에 나아가랴...”

하나님을 만나고 싶은데,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 합니다. 주께 자신의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싶고, 하나님도 나의 마음을 이해해 주실꺼라 합니다. 근데 문제가 있습니다. 당최 하나님을 만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8,9절입니다. “그런데 내가 앞으로 가도 그가 아니 계시고 뒤로 가도 보이지 아니하며

그가 왼쪽에서 일하시나 내가 만날 수 없고 그가 오른쪽으로 돌이키시나 뵈올 수 없구나

사실, 오늘 말씀을 대할 때, 특이 욥기 23장의 문구들을 접할 때, 우리는 구구절절히 공감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 역시 욥과 같은 절망을 통과한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개인마다 다양한 시간을 보내셨을 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공통적으로, 슬픔과 아픔과 절망을 경험했습니다. 인생 자체에 존재론적 고달픔이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욥의 고통은 개인적으로 조금더 공감하는데요~ 왜냐하면, 이 고통이, 하나님 앞에서 지나가고 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마치 하나님이 직접 나에게 위해를 가하시는 느낌, 나를 직접적으로 공격하신다는 느낌을 받을 때, 신자로서 ?하나님이 왜 나한테 이러시지?’ 하는 절망과 배신감이 불쑥 튀어오르기 때문입니다.

사실, 욥의 자녀들은, 바람이 불어 집이 무너졌습니다. 욥의 재산 중, 양무리는 갑자기 하늘에서 불이 떨어져서 태워버렸습니다. 어떤 잔인한 사람의 공격보다, 또는 어떤 예기치 않은 우연이 아닌, 자연재해처럼, 진짜 하나님이 하셨다라고 밖에 보여질 수 없는 사건들이 있는데요~ 아마, 일반인들이 흔히 쓰는 말처럼, ‘하늘이 진노했다, 또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라고 하는 문구로도 표현이 될만한 말도 안되는 사건들이 욥에게 벌어졌던 것ㅇ이죠.

이런 때는, 사람이나 조직, 어떤 대상이 아니라, 화살이 하나님을 향하게 됩니다. 그만큼 절망과 배신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특히 구체적인 대상이 특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는 듯 합니다.

 

이런 절망과 고통을 경험할 때, 어둠의 긴 터널을 지나갈 때, 신자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건, 말하기는 쉽지만, 실제 맞딱뜨리면 쉽지 않은 정답을 오늘 말씀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주를 의지하는 겁니다]

근데, 이게 쉽지 않은거죠. 왜냐하면, 절망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10.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우리가 지나가고 있는 절망의 시간에서 우리는 이미 낙심하고 있는데, 하나님이 함께 하고 있다 합니다. 절망과 괴로움으로 몸부림치고 있는데, 하나님이 내가 가고 있는 그 길의 여정을 모두 다 아신다고 합니다. 근데, 이게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마치, 괴로움을 뻔히 보고도 그냥 두는 것 같은, 단절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아이를 부모의 품에서 떠나보냄과 같습니다. 아이는 단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뿐일까요? 학교를 진학할 때마다~ 그 뿐일까요?

젊은 청년남자 사람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하나 있습니다. 군대입니다. 저 역시 군대 훈련소에 입소할 때의 기억이 생생한데요. 왜 그렇게 생생하냐면, 단절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에게서의 단절 뿐 아니라, 모든 사회, 일절, 나를 변호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관계들이 일시에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군대로 끝일까요? 아니지요. 회사에 첫 출근했을 때도 똑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이미 부모님이 개입할 수 없을 정도로 나는 성장한 거죠. 하지만, 거기서 새로 시작된 세상 역시, 어느 부분과의 단절, 불연속성이 존재하는 것이죠.

 

사실, 욥의 고백, “주께서 내가 가는 길을 아시고, 단련된 나는, 정금같이 될 것”이라는 욥의 고백이 힘이 됩니다.

단절이 단절이 아니라, 단련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분명, 절망은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하지만, 느리더라도 이 절망의 이유과 목적을 발견하기 시작하면, 이 단절은, 단련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나는 거기서 더 성숙하게 될꺼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근래, 저는 여러 곳에서의 단절을 경험하고 있는데요~ , 감사한 일입니다. 단절이, 단련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튼튼해질 것이고, 더 정결해 질 것을 기대하는데요~ 역시 쉽지는 않습니다.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오래걸리고, 또 사실 잘 적응이 안됩니다.

하지만, 기대하는 거죠.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주께서 나의 길을 보시고 계시고, 주께서 원하시는 걸음이 있음을 말이죠.

끝으로~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욥의 고백이라는 찬양처럼, 솔직히 잘 안보이지만, 내가 봅니다라고 고백하는 겁니다. 그리고, 한 걸음을 내디는 것이고, 오늘 하루를, 또 주어진 삶을 살아내는 것입니다.

주님 의지하며, 믿음으로 오늘 하루도, 이번 한주도 파이팅입니다.

 

[욥의 고백]

철저히 무너진 삶 속에서

하나님 나에게 역사하시고

믿음의 시선을 허락하사

주를 주목하게 하시네

때로는 견디기 힘들때도

하나님 언제나 함께하시며

은혜와 진리의 성령주사

주만 바라보게 하시네

내가 봅니다 영원한 주를 봅니다

귀로만 들었으나 이젠 봅니다

내가 봅니다 존귀한 주를 봅니다

연약한 내 영혼이 이젠 주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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