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지/일반도서

나의 돈키호테

스윙핸즈 2024. 9. 15.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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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나의 돈키호테
날짜 : 2024.09.05
책,작가 특징 : 김호연, 나무옆의자
책내용 요약 :
*아까 <고양이를 부탁해> 보는데 마지막에 태희가 가족사진에서 자기만 가위로 오려 내는 거 보고, 그때 생각이 났어요……. 실패한 가출요……. 난 그렇게 할 수 있을까? 태희처럼 그렇게 떠나는 게 부러운데 또 슬펐어요.
*그런 사람들이 있다. 자기가 호의를 베푼다고 하는데, 호의를 베푸는 과정이 너무도 호의가 아닌 사람들. 즉, 호의의 가격보다 호의 제공에 따른 자가 비용이 더 비싸 다시는 그 호의를 받고 싶지 않게 만드는 사람들. 그래서 거절하면 이들의 대답 역시 대동소이하다. ‘내가 그렇게 베풀었는데’거나 ‘난 할 만큼 했다’거나.
P. 181 다만 이 말만은 꼭 전해주세요. 장영수 씨 덕분에 제가 그나마 괜찮은 사람으로 살아올 수 있었다고요. 그리고 꼭 모험을 완수하시라고요.
회사를 때려치우고 엄마 집에 내려온 지도 일주일이 지났다. 내려와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온전히 한주를 보낸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서른 살 인생 동안 이만한 쉼표는 허락되지 않았다. 그러지 않으면 제구실하며 살 수 없었으니까. 그런데 제구실하며 살려다 보니 어느새 망가져버렸고, 제구실따위 못 하게 됐다. 스스로 멈춰버린 일주일. 그 시간은 쉼표가 아니라 마침표였다. 내가 없어도 세상은 바쁘게 돌아갔다. 마치 길가의 쓸모없는 돌멩이가 된 기분이었다. 이 기분을 엄마에게 털어놓자 엄마는 숨도 쉬지 않고 말했다.
˝돌멩이가 많이도 먹네.˝
 
내 생각 :
나의 돈키호테라는 제목이 너무... 좀.... 그래서 저장해놓고 미뤄두고 있다가, 가볍게 읽고 싶은 책 생각이 날 때, 읽어보게 되었다. 엇? 헌제, 작가가 ‘불편한 편의점’ 작가라고? 2권까지 열심히 쓰고서는 언제 이렇게 빠르게 또 책을 썼다니.... 하지만, 오늘 알게된건 4월에 돈키호테 내고, 7월에 망원동 브라더스 냈다는... ㅋㅋㅋㅋ 또, 즐겁게 읽을책 하나 추가요~ㅋㅋㅋ
돈키호테는 다행히, 진짜 돈키호테가 아니었고, 제목이 유추하게 만드는 것처럼, 나의 보디가드 이런 느낌이 아니어서 다행이었음. 나는 살짝 ‘내 뒤에 테리우스’이런 류생각했달까?ㅋㅋㅋㅋㅋ
나의 돈키호테는, 각박한 현실에서, 직장에서 퇴사를 하고, 고향인 대전으로 내려온 pd의 유튜브 생존기?라고 해야 할까? 유튜브를 하는 입장에서, 아이템선정, 방향설정, 그리고 진정성으로 갈 것인지, 요행으로 갈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내면의 갈등? 또, 실제 기획한대로 현실이 되지 않는 리얼리즘을 좀 생각하게 되었고, 개인적으로는 대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데, 은행동, 튀김소보루 빵집... 이정도가 끝인데, 여튼, 지역적인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어서 좋았다는... 그리고, 중후반부에서 아저씨 찾아다니면서, 서울, 제주, 등 지역 곳곳을 누비는게, 그냥 향수가 돋았음.
왜 소설을 읽는데, 내 유튜브 걱정을 하게 되는지~ 결국은, 내러티브가 승리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여러 가지 잡다한 생각을 했음. 즐겁게 읽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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