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2024.07.17
예레미야 33:1-13 // 2.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3.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오늘 함께 생각할 주제는 "부르짖음"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레미야 33장인데요, 30-33장은 좀 특별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위로의 책'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는 부분인데요, 이스라엘의 저주와 멸망을 한결같이 선포하던 예레미야가 30-33장은 심판 이후의 이스라엘의 회복, 그러니까, 심판받고, 멸망되고 끝~이 아니라, 그 이후에 다시 하나님께서 회복시키실 것이고, 돌아올 것이고, 주의 은혜를 입어, 이전의 심판과 폐허됨이 없었던 것 같이 말끔이 씻기시리라는 메세지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특이, 오늘은 32장에서,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 왕의 궁전 감옥에 갇혀 있는 상태였는데요, 첫번째 하나님의 말씀이 임했고, 밭을 사고, 저주를 하고... 슬픔의 기도를 드렸던 이후, 두번째 다시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시는 장면입니다.
1,2절....예레미야가 아직 시위대 뜰에 갇혀 있을 때에 여호와의 말씀이 그에게 두 번째로 임하니라 이르시되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하나님께서는 감옥에 갇혔고, 절망과 좌절 가운데 있는 예레미야에게 자신이 누구신지를 다시 상기시킵니다. 지금 바벨론의 포위공격 속에 있는 풍전등화와 같은 이스라엘의 명운 앞에서, 그리고 그런 상황에 대해 직시한 메세지를 전하는 선지자를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오히려 감옥에 갇두어 버린 현실에 대해 원망하고 실망하고 있는 예레미야에게 하나님 자신을 소개합니다.
'일을 행하시느 여호와, 그것을 만드시는 분, 그리고 성취하시는 분, 스스로 계신 자존하신 하나님'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레미야의 뒤에 계신 하나님이 얼마나 크신 분이신지, 얼마나 사랑이 많은 분이신지, 권능과 성품을 강조하고 계신 것이죠. 이 하나님은 능력도 능력이지만, 자비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시는거죠.
이런 하나님이 예레미야에게, 우리에게, 명령하십니다.
3절입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게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자 우선은, 크고 은밀한 일이 가능할까요? 큰데 은밀하답니다. 코끼리를 은밀히 숨겨올 수 있을까요? 비행기를 어디 숨겨서 쉬이 가져올 수 있을까요? 네, 불가하겠죠? 불가한 일을 하시겠답니다. 인간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 엄청난 일을, 하나님께서는 직접, 친히 이루시겠다는 말입니다.
사무엘상 10장에서는 사울이 사사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첫번째 왕이 되는 장면인데요. 하나님께서 한 나라의 정치제도, 왕을 세우는 거대하고 엄청난 일을 이루셨습니다. 사실, 여기에 인간이 무엇을 한 것은 없고,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왕도 선택하시고, 제도도 바꾸시고, 그에 합당한 절차들을 하나님이 직접하셨습니다. 하나님주권입니다.
오늘 만약, 크고 은밀한 일이 남아 있다면, 그건 인간의 영역이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분명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하심의 영역 안에 있음을 기억하시면 어떨까요?
오늘 우리에게 남아 있는 크고 은밀한 일은 무엇일까요?
개인의 성공이요? 공동체의 수적인 부흥이요? 인간적인 흥미와 즐거움이요? 네, 그런 것은 예상가능한 범주치에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요?
그러면, 크고 은밀한 일은요? 사람입니다.
우선 첫째, 하나님의 백성인 개개인을 통해 역사하실 하나님의 크고 은밀한 일입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 복음을 전하게 되고, 마음이 통하게 되고, 하나님께서 인생과 세상의 주관자이심을 드러내는 일이, 어떤 프로그램이나, 교회건물, 또는 말로된 어떤 메세지가 아니라, 한 사람의 성실함, 신실함, 진실함, 정직함을 통해, 다른 사람의 마음이 움직여지게 되는 엄청난 크고 비밀한 일이, 인간의 내면 안에서 일어나게 한다는 말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바꿀수 없지요. 하지만, 하나님은 하십니다. 또 하지만, 하나님이 행하실 때, 사람을, 개개인을 사용하신다는 것도 함께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나는 가만히 있으면서 주님 복음이 살아서 꿈틀대며 알아서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혹 상상하셨다면, 거기에 나를 포함시키셔야 합니다.
둘째, 크고 은밀한 일은, 공동체를 통해서 일어남을 믿으셔야 합니다. 공동체를 통해서라 함은, 공동체 역시, 개별 인간처럼, 유기적 조직임을 기억하셔야 하는데요. 이를 아주 잘 표현한 단어가 '진실한 공동체'입니다. 진실한 한 사람처럼, 정직한 한 사람처럼, 한 무리의 공동체가, 진실과 정직, 성실을 겸했다는 말인 것이죠. 놀라운 일이죠. 분명, 단체로 놓고 보면 누수현상이 있기 마련인데, 예수를 주로 섬기는 공동체는 머리이신 예수를 닮아, 한마음이고, 같은 말, 같은 행동을 하는 진실한 사람들이라는 것이죠. 저는 이런 일들을 곧잘 상상하는데요, 예를들면, 가족과 같습니다. 엄마랑 아빠랑 분명히 다른데, 엄마랑 아빠는 한마음입니다. 아들과 딸은 분명히 너무 다른데, 우리는 한가족입니다. 이런 겁니다. 진실한 공동체, 유기적 공동체라함은, 다수인데, 한 사람같은, 하지만 또 인격체와 같다는 말입니다.
이런 진실한 신자, 진실한 공동체가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부르짖음]입니다.
3절입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
부르짖음이 무엇일까요? 소리를 지르라는 말일까요? 안감힘을 쓰거나, 끈질기게 무엇을 잡고 놓지 않는다는 끈기를 말하는 걸까요?
네, 한마디로 바꾸지요.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기도, 나의 필요를 구하는 기도, 말씀을 따르는 기도, 이웃을 위한 기도 등등 여러기도의 모양들이 있지만, 오늘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라고 생각하시면 어떨까요? 현실을 보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이해되지 않는 상황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보여달라는 간절한 기도가 우리에게 있어져야 하는 것이죠.
저 역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많이 했습니다. 말도 안되는 이유로 대학원을 떨어졌을 때도, 취직을 하게 되었을 때도, 나갈듯말듯 했던 선교지를 포기하게 될 때도, 예상치 않았던 사역을 담당하게 될때, 또 새로운 직장에 들어가게 될 때도... 지금 내 눈앞에 펼쳐지는 현상에, 하나님이 개입하고 계실텐데 그 이면에 계신 하나님의 뜻을 보게 해달라는 기도 말이죠.
간절한 부르짖음은, 은밀했습니다. 누구에게 설명해도 잘 이해하지 못했고, 하나님과 나만의 비밀의 대화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부르짖음이 들어간다고 보시면 어떨까요? 물론, 어떤 분은 과격하게 소리를 지르실 수도 잇겠꼬, 몸부림을 치실수도 있으실 것이고, 눈물 흘리거나, 머리를 헝클어 뜨리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표현도 표현이지만, 심령의 상태, 갈등입니다. 나는 머리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싶은데, 현실이 하나님을 자꾸 부정합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 불운이 자꾸 겹칩니다. 그래서 부르짖게 되는 겁니다.
오늘 하나님은 약속하시는데요.
'부르짖으라... 응답하겠다. 보이겠다. 알려주겠다...'
하나님께 간절히 나아가시지요.. 응답하시고, 보이시고, 알려주실 것을기대하면서 말이지요. 오늘까지, 이번주까지... 올해안으로.. 기한을 하나님은 지키시지 않으실때가 많으시지만, 그래도 하나님 의지하면서 나아가시지요. 신실하신 하나님을 의뢰하면서 말입니다.
오늘도 주님과 함께하는 신자이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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