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가 무엇이냐 / 디모데전서 6:3-21

 

정체가 무엇이냐

2024.11.11.

디모데전서 6:3-21 // 11.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12.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오늘 함께 묵상할 주제는 “정체가 무엇이냐?”입니다.

오늘 읽은 디모데전서 6장을 끝으로 디모데전서를 마무리하는데요, 디모데후서를 당연히 함께 이어서 읽어주어야 합니다. 로마에 거주하며 디모데와 에베소교회들을 위해 편지를 썼다면,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죽음,순교를 앞두고 디모데에게 마지막 편지를 또 썻기 때문인데요, 바울의 메시지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주목할 부분입니다.

때문에, 오늘 묵상하는 디모데전서 6장은 본 서신의 결말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서 읽으시면 좋을 듯 합니다.

질문 하나 먼저 드리고 시작할까요?

Q.바울은 디모데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요? 길게길게 편지를 썼습니다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무엇일까요?

정체성입니다.

11절입니다. “11.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이것들을 피하고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12.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 영생을 취하라 이를 위하여 네가 부르심을 받았고 많은 증인 앞에서 선한 증언을 하였도다”

바울은 디모데를 격려하고 싶었을 겁니다. 아버지로서 말이죠.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디모데와 자신이 사랑하는 에베소교회, 그리고 자신이 거쳐온 교회들이, 하나님중심으로 모이고, 그런 공동체가 서로를 존중하며, 하나가 되기를 바랬던 것이지 않을까요?

이런 큰 기조 안에서 디모데전서가 마무리되고 있다고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두 부류의 사람들을 비교합니다.

‘거짓교사’와 ‘참제자’입니다.

거짓교사들은, 다른 교훈을 가르치고, 자만, 호전성, 교리에 관심이 없는 무능력하면서 말이 많은 자들입니다.(4절) 쓸데없는 변론과 언쟁을 좋아하며, 결국 시기질투와 다툼, 무례한 말, 의심이 생기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신앙을 이익의 수단으로 사용합니다.(5절)

이들을 따르는 자들은 부하려 하고, 돈을 쫓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는, 파멸과 멸망에 자주 들어갑니다.(9절)

10절.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

 

하지만, 참제자들은 다릅니다.

6절.(현대인의성경) “그러나 만족하는 마음으로 경건하게 사는 사람에게 신앙은 큰 유익이 됩니다.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으므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

우리는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경건의 삶을 유지하면서 만족, 자족합니다. 일부러 가난하게 살거나, 더 많이 가져 부유한 것이 죄라는 뜻은 아닙니다. 열심히 일하며, 삶 속에서 하나님 주신 소명을 따라 살되, 불안과 불평이 아니라, 만족과 감사가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무디주석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바울은 더 많이 가지는 것이 잘못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더 많이 요구할 수 없다고 할 뿐이다.”

네, 그렇습니다. 열심히 해서 얻어진 재물이 문제가 아니라, 얻지 못한 재물을 추구하고, 더 많이 소유하기를 구하고, 기도하는 욕망이 문제라는 말인거죠. 주께서 주신 상황과 환경에 적응하고, 자족하고, 감사하면서~ 신자의 삶을 사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는 말입니다. 여기서 과도한 욕심, 또는 나태와 게으름은 포함될 수 없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마찬가지인데요, 이 부분이 참 어렵습니다. 문구를 요약해버리면 이렇습니다.

“부자가 되려고 안간힘 쓰지마라, 하지만, 열심히 살아라. 가난해도 만족하고, 감사하라.”

이런 문구를 대할 때, 도대체 열심히 직장을 다니라는거야 뭐야? 하는 말장난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곱씹으면서 묵상을 하시면 그렇게만 보실 수 없습니다.

저는 동양철학의 [중용]이라는 단어로 이 부분을 자주 설명하는데요. 중용이란,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않은, 떳떳하며 변함이 없는 상태나 정도라는 뜻입니다. 마치, 신자가 이렇지 않을까요?

세상과 교회라는 이분법에서, 세상을 떠나서도 안되고, 교회를 떠나는건 더더욱 안되고, 한쪽에만 치우쳐 몰두할 수도 없고~ 거짓교사와 참제자의 구분점은 사실 명확합니다. 정신은 하나님께 집중, 삶은 세상에서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실, 쉬우면서 애매한 이 부분에 대해, 사도바울은 명확하게 디모데에게 질문하고 답합니다.

“너의 정체가 무엇이냐?”

정체성을 묻는 것이죠.

11절입니다. “오직 너 하나님의 사람아~”

하나님의 사람, 참예수제자는 그런 욕심, 유혹, 자만을 피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속성인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따르며,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라고 독려합니다.

14절. 우리주 예수님이 오실때까지, 흠없고, 책망 받을 것 없이 이 명령을 지키라.

17절. 마음을 높이지 말고, 재물에 소망을 두지 말고

소망을 하나님께 두고

18절.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하고, 나누어주고, 너그러운 자가 되라.

나의 정체가 무엇인지, 우리가 어떤 정체성을 가졌는지는~ 우리의 삶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항상 반복하는 나의 [말, 생각, 행동]이 어디를 향해 있는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엇이 목표인가를 보면, 명확해지는 것이죠.

오늘 한주를 시작하는 하루에~ 이번 한주,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내 인생이 되도록, 우리의 정체를 다시 세팅하면 어떨까요? 하나님께서 당신의 주인이시라는 사실, 우리는 오늘의 삶을 선물로 받았고, 내가 주인 아닌, 하나님이 주인이신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힘을 쓰시지요. 가지지 못한 것으로 불평, 불안해 하지 마시고, 현재 있는 것에 감사하며, 감사함으로 나누고, 선을 행하고, 넉넉하고 인자한 신자로 오늘 하루를, 또 한주를, 또 한해를 마무리하는 매력적인 꿈터성도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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