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이해할 수 없는 방법으로~
2025.01.08.
여호수아 6:8-27 // 15.일곱째 날 새벽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서 전과 같은 방식으로 그 성을 일곱 번 도니 그 성을 일곱 번 돌기는 그 날뿐이었더라
16.일곱 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
오늘 함께 묵상할 주제는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본문 여호수아 6장은 그 유명한 여리고성 함락 이야기입니다. 여리고성 함락이야기는 이미 잘들 알고 계시겠지만,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요단강을 뒤로하고 배수의 진을 친, 이스라엘은 할례를 행하고, 유월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주어진 첫 번째 전투는 여리고 전투였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가나안 온 족속은 하나님으로 인해 두려움에 떨고 있었고, 여리고성 역시 두려움으로 성 밖으로 나올 엄두조차 내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데요.
“여리고성을 하루 한바퀴씩 돌라. 6일 동안 제사장7, 법궤,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며 돌고, 7일째 되는 날은 7바퀴를 돌고 큰 나팔을 불고, 큰 소리로 외치면 성벽이 무너질 것이다. 그때 너희는 성으로 들어가라~”
오늘 본문은 이 명령을 실행하는데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행하였고,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15,16절입니다.
“15.일곱째 날 새벽에 그들이 일찍이 일어나서 전과 같은 방식으로 그 성을 일곱 번 도니 그 성을 일곱 번 돌기는 그 날뿐이었더라
16.일곱 번째에 제사장들이 나팔을 불 때에 여호수아가 백성에게 이르되 외치라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 성을 주셨느니라”
성과 성안의 모든 물건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로 생각하고 모두 부수고, 죽이라고 합니다. 단, 기생 라합과 그 집의 사람들은 살려주라고 합니다. 전리품을 가질 생각을 하지 말고, 모두 소멸하는 것이 여리고 전투의 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은 실행되었습니다.
전쟁을 마친 여호수아는 이렇게 경고합니다.
26절. “여호수아가 그 때에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누구든지 일어나서 이 여리고 성을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그의 맏아들을 잃을 것이요 그 문을 세울 때에 그의 막내아들을 잃으리라 하였더라”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철저하고, 완벽한지, 그리고 그 저주 앞에 놓인 자들의 철저한 파괴는 가나안 모든 족속의 표본이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는 무엇을 기억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상상을 해보시지요. 내가 전쟁을 앞둔 이스라엘 군인이었다면, 과연 이 명령을 수행할 수 있었을까요? 불만을 가진 자들이 없었을까요? 적어도, 오늘 믿음으로 무장된 세대들은 저 같은 나약한 믿음은 아니었던 듯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명령은 너무 전래동화나 환타지 소설 같습니다. 파란 주머니에서 구슬 던지니 귀신을 쫓고, 빨간 주머니 구슬을 던지니 안개가 끼고, 비가 내리고 하는 것과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동화에서도, 오늘 성경에서도 이들은 그대로 행동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명령에 이들은 순종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론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을 수행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이죠.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이 무엇일까요? 네, 이상한 것 생각하지 마시고, 이 명령들이 성경에 있음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성경의 범주를 벗어나는 다른 명령이 있다고 생각하시면 그건 이단이 되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 우리가 받아들이지 않거나 못하는 명령 중에 가장 심각한 것은 무엇일까요? ‘섬김’입니다.
성경의 내용을 자꾸만 뒤로 미루거나, 그건 나 같은 사람, 우리 같은 교회는 안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때가 안되었어라고 핑계를 대기도 합니다. 성경에 기록된 내용들은 예수님이나 하실수 있지, 그런 이상적인 희생과 섬김은 우리 같은 평범한사람들에게는 불가하다고, 성경의 내용을 자꾸 생략합니다.
과연 그래도 되는걸까요?
저는 의도치 않게, 규모가 있는 교회들에서 사역을 했었는데요~ 담임목사님들이 자주 문의를 하셨습니다. (문목사, 그거~ 우리 실현 가능해?)라고 물으셨는데요, 예를들면, 장애인사역을 한다거나, 장애인들이나 노인, 고아원에 물품을 나누거나, 선물을 하는 것, 또는 그들을 교회로 초청해서 식사를 대접하거나, 위로공연을 하는 것들을 여쭈십니다. 그러면 저는 항상 한결같이 대답했습니다. (목사님, 우리교회 정도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말씀하시면, 재정이든, 자원인력이든, 만들어보겠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었던 이유는, 큰 규모를 원하시는 것만 아니시라면, 500명을 채우라... 뭐 이런 명령만 아니면, 해보았고, 해볼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질문하시고서는, 두가지의 반응을 하셨습니다. 한쪽은, 그래~그럼, 맡길께 해봐~ / 그러면, 주보에 광고내고, 모집하고, 연락하고, 또 도움받을 대상자들을 복지관이나 동사무소랑 연계해서 찾아내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반대의 반응은, 이러셨습니다. (문목사, 진짜 가능하다고? 음~ 근데, 내년에 하자, 아직까지 우리는 자립한지 얼마 안되서, 그건 무리일꺼 같아~ / 또는, 음~내가 가늠이 안되네, 다음에 하자. 나도 좀더 고민해 볼게~) 지금에 와서 하는 고백이지만, 사실 제가 첫 사역했던 작은 개척교회 빼고, 모든 교회들이 충분히 가능한 교회였습니다.
그러면, 왜 섬김, 나눔, 이웃사랑 이 부분에 대해서, 결단하거나, 결정하지 못하거나 두 가지 반응으로 갈리는 걸까요? 섬김의 dna를 처음부터 심어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1월에 한국에서 로잔대회가 열렸는데요, 이웃과 세상을 섬기는 봉사와 섬김이 주제였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참여를 했었는데요, 김형국목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교회가 크던, 작건, 지금부터 당연히 해야 할 사역~ 선교, 섬김, 교육 등등의 마땅한 사역을 지금 하셔야 합니다. 교회가 작아서, 우리가 지금 사람이 적어서, 재정이 약해서, 여성이 많아서, 남성이 많아서, 무슨 핑계를 대든, 그렇게 차일피일 미루다가는 실제 능력이 되어도, 못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섬김은 능력으로 하는게 아니라, DNA로 하는 것입니다.”
저도 마땅히 공감하는데요, 돈이 있거나, 체력이 있어, 어떤 능력이 있어야 시작하는 것이 섬김이 아닌거죠. 오늘 지금, 당장부터 할 수 있는 것, 우리 한국사람들이 잘하는, 콩 한쪽을 나눠먹는 것부터가 섬김인 것이죠.
예전에 목장모임을 하는 교회가 있었는데요. 그 목장은 매주 금요일에 만나면, 아빠들이 라면을 끓이는 것이 저녁 식사였습니다. 저도 목장심방 갔다가 라면을 몇 번 먹었는데요. 네, 섬김은 무엇을 먹느냐가 아니라, 누구에게 시간을 베푸느냐~가 이 시대에 더 큰 섬김임을 보여주는 모임이었습니다.
오늘 여리고성 앞의 말도 안되는 명령으로, 여리고성이 무너졌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승리했습니다.
2025년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섬김으로 복음이 흘러가? 나눔으로 선교가 돼? 좋은걸 안먹여도, 비싼 선물을 주지 않아도, 사람들이 교회를 좋아하게 될까? 인간적인 계산보다, 하나님의 명령을 먼저 순종하는 것으로 시작하시지요.
나의 계산보다, 하나님께 순종하기를 먼저 하는 그런 꿋꿋한 신자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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