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10분 묵상

보편의 단어 - 당신의 삶을 떠받치고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스윙핸즈 2024. 9. 30.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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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 보편의 단어 - 당신의 삶을 떠받치고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날짜 : 2024.09.25
책,작가 특징 : 이기주, 말글터
책내용 요약 :
* 주변을 둘러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푹 쉬어도 늘 피곤하다고 토로하는 이들이 있다. 어쩌면 그들은 이러한 균형점을 찾는 데 실패해서 피곤을 떨치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흔히들 시작이 반이라고 말한다. 시작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지만, 나는 이 말에 공감하지 않는다. 시작은 전체를 놓고 볼 때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약간의 호기심과 남아도는 에너지만 있으면 언제든 우린 어떠한 일과 계획의 첫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 그에 비해 여러 과정을 밟아가며 끝을 맺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선 갑자기 튀어나오는 온갖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미완인 상태로 마무리를 할 순 없다. 끝을 맺으려면 반드시 해법을 찾아내야만 한다. 예를 들면 책을 펴내는 과정만 해도 그렇다. 주위를 둘러보면 “내 인생을 책으로 쓰면 한 트럭이야” 하고 호언장담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하지만 그들 가운데 실제로 글을 엮어서 물성을 지닌 형태, 그러니까 책으로 탄생시키는 단계까지 도달하는 사람은 그야말로 손에 꼽을 정도다. 이는 책을 발간하는 일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어쩌면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모든 일이 그러할지도 모른다. 시작은 입만 벙긋거려도 할 수 있지만 마무리는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어느 분야든 남달리 뒤처리를 말끔히 하거나 문제를 잘 매듭짓는 이들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 주변에서 그런 사람들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길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대화를 들었다. 청취자의 사연을 접하고 연애 상담을 하는 사회자가 다른 출연자들과 시시덕거렸다. “다들 동의하지 않을까 싶어요. 어린 시절에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이 어른이 돼서도 타인과 사랑의 감정을 잘 주고받는 것 같아요. 안 그래요? 하하!” 그러자 출연자 중 한 명이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세요? 전 동의할 수 없어요.” 다소 날이 서 있는 출연자의 이야기에 나는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나 역시 사회자의 말을 듣는 순간 반문하고 싶었다. “어릴 때 사랑을 듬뿍 받지 않고 자란 사람은 사랑할 자격이 없다는 이야기인가요?” 사랑에 둘러싸여 정서적으로 민감한 시기를 보내는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안정감을 경험하고, 나아가 사랑이라는 감정에 익숙해진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고 싶진 않다. 어쩌면 그건 당연한 일이다. 다만 사랑에 익숙해지는 것과 사랑을 잘 표현하는 것은 다른 문제가 아닐까 싶다. 어릴 때 사랑을 많이 받더라도 훗날 사랑에 서툰 어른이 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덜 사랑받고 자랐음에도 사랑을 최고의 가치로 여겨 상대에게 정성을 다하는 소위 ‘사랑꾼’이 되는 사람도 얼마든지 있다.
*단순히 사랑을 받았느냐 안 받았느냐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일종의 편견일지도 모른다. 더욱이 부득이한 사정 때문에 어린 시절 부모와 떨어져 자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본 사람만이 사랑을 줄 수 있습니다” 같은 소리는 자칫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노릇이다.
*한국인은 언제든 화를 낼 준비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마음속 어딘가에 분노라는 총알이 장전돼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선 이렇게 순발력 있게 화를 낼 수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다들 작은 일에 발끈한다. 화를 자그시 가라앉히려 애쓰기보다 왈칵 성을 내며 분노를 표출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갈등 앞에서 합리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람보다 무작정 떼를 쓰는 사람이 당당히 목소리를 낸다.
*아, 이제 알겠다. 바둑을 둘 때 상대를 공격하는 데만 정신이 팔리면 정작 내 집을 허술하고 엷게 지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승부에서도 이기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아닐는지. 이런 이치를 바둑이 아니라 삶에 대입해보면 어떨까. 살다 보면 누구나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타인과 경쟁 관계에 놓일 때가 있다. 이때 그 사람을 견제하고 지적하는 데만 혈안이 되면 스스로를 돌아볼 겨를이 생기지 않는다. 자아 성찰과 자기 객관화를 하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 부족한 점을 깨닫지 못하는 탓에, 약점을 보완하거나 삶의 영역을 확장하기는커녕 위기 앞에서 힘없이 무너지기 마련이다. 두터움을 추구해야 하는 건 삶도 매한가지다. 자신의 삶을 두텁게 하려 하지 않고 타인의 삶을 허물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은 도처에 존재한다. 그런 부류를 먼 데서 찾을 것도 없다. 대화를 나눌 때 “너무 기분 나쁘게 듣지는 마세요”라는 표현으로 말문을 열면서 남을 깎아내리고 상대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걸 즐기는 이들이 대표적이다.
*둘이 하던 일을 혼자 하려고 하니 어딘지 모르게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마트에 가는 일 자체가 내키지 않았다. 나는 궁리 끝에 신선 식품 배송 플랫폼 중 하나인 ‘마켓컬리’를 이용하기로 했다. 식재료를 구매하는 방식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이날 난 스마트폰에 마켓컬리의 앱을 설치한 뒤 어머니와 함께 소파에 앉아 휴대전화 화면을 응시하면서 어떤 먹거리를 구매할지 의견을 나누었다.
*유지하는 데서 벗어나 자의든 타의든 커다란 변화의 물결과 마주해야 한다. 여기엔 크게 두 가지 흐름이 있다. 우선 외부에서 내 쪽으로 밀려오는 밀물 같은 변동이 있을 것이다. 이런 흐름 앞에서 설렘을 느끼는 이들도 있지만, 대개는 그 물결에 올라타기 위해 물고기가 탈파닥거리듯 안간힘을 쓴다.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하는 탓이다. 반대로 육지에서 썰물이 빠지듯 무언가가 자취를 감추는 변화도 있다.
*일부 뇌공학자는 인간의 뇌가 변화에 저항하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변화를 회피하고 안정을 추구한다는 것. 하지만 살면서 한 번도 변화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가지 않는 사람은 없다. 때로 우린 현상을 유지하는 데서 벗어나 자의든 타의든 커다란 변화의 물결과 마주해야 한다. 여기엔 크게 두 가지 흐름이 있다. 우선 외부에서 내 쪽으로 밀려오는 밀물 같은 변동이 있을 것이다. 이런 흐름 앞에서 설렘을 느끼는 이들도 있지만, 대개는 그 물결에 올라타기 위해 물고기가 탈파닥거리듯 안간힘을 쓴다.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하는 탓이다. 반대로 육지에서 썰물이 빠지듯 무언가가 자취를 감추는 변화도 있다. 이는 내 곁에 있던 존재나 대상이 닿을 수 없는 아득한 곳으로 홀연히 사라지는 변모이므로, 이땐 누구라도 멀어지는 것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눈물을 흘리기 마련이다. 설렘이 아닌 서글픔을 동반하는 변화이기 때문이다. 썰물을 닮은 변화에도 나름의 순기능이 있다. 인생의 진폭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익숙한 것에 둘러싸여 안정감을 느낄 때가 아니라 익숙한 것을 빼앗겨 박탈감에 시달릴 때, 우리 마음속에선 감정의 파도가 일어난다. 감정이 요동치거나 그것이 마음의 벽에 부딪쳐 산산이 부서져야, 인생의 행로를 바꿀 만한 사연과 동기도 생겨난다. 이는 우리 삶에 내포된 가장 지독한 아이러니다.
 
내 생각 :
이기주 작가는 믿고 보는 작가. 이 사람의 책을 처음 접했을 때, 아주 깜짝 놀랐다는.... 사실, 말에 대해서 기존에 나와있는 기독교의 책이 있어서, 읽다가 이기주작가의 [말의 품격]과 너무 비교가 되어서, 창피한 적이 있다. 소위, 성경을 기반으로 했다고 하는 책이, 일반 인문학보다 못할 줄이야.... 언어와 단어의 선택에 대해서 평소 많은 고민을 하는 입장에서, 그분?의 책은 이기주 작가의 글과 비교할 만한 것이 못되었다.
함께 공부하는 멤버들에게도, 필독서로 되어있는 그 책을 읽지 말고, 이기주 작가의 책을 읽자고 되려 추천을 했을 정도이니 말이다.
이번에 이 책은, 표지에 빵꾸가 뚫려 있어서, 거슬렸는데, 역시나 그게 눈이 자꾸 가게 만드는...
이번 책은 이기주 자신의 이야기를 더 많이 섞었고, 어머니가 등장한다는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드러나고 싶지 않은 삶, 그리고 가까운 가족인 어머니를 돌보는 것이 일상이 삶에 대해서, 우리는 어쩌면 중요한 것은 잃어버리고, 허황된 것을 쫓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한, 말 뿐인 삶이 아니라, 삶 뿐인 말이 되는 인간이 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무엇을 하든, 끝까지 하기, 그리고 힘을 내서 꾸준히 마무리까지 하기, 거드름 피우지 않기, 잘난척 하지 않기. 이기주 작가의 에세이가 여러 가지 엉뚱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것은 안비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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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모임 후기 입니다.
마리님, 블레즈님, 코스모스님,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 cafe에 모였습니다.
한달간 읽은, [보편의 단어]를 함께 나누었는데요, 점점 모임이 솔직해지고, 즐거워지는건, 저만의 느낌일까요??ㅋㅋ
모임 나오시는 것을 즐거워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무조건 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을 받습니다..ㅋㅋ

두서없이 나눈 내용 간략히 되짚어서 정리해 봅니다.
오프모임은 매월마지막주 금요일이니, 시간이 되실 때마다, 자유롭게 오세요.
다음 모임은, 10월 25일(금)입니다.
못오셔도 각자 알아서, 책을 읽으시는 기회로 삼으신다면, 아주 좋은거겠죠??ㅋㅋ

그리고오~~~!!! 다음달 책은, 함께 정한~~~~
[고양이 오스카] - 데이비드 도사
입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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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보편의 단어]
*저자 : 이기주
*소감및 의견.

1. 보편의 단어의 전체적인 느낌은? 좋은점, 별로 였던 점...이 여러가지 있었습니다만, 결국 이기주 작가에게 거는 기대가 커서 그랬던 부분이 아닐까?? 그래도 좋은건 좋은거...ㅋㅋㅋ

2. 기쁠때 친구, 슬플때 친구?
친구가 많은지? 어떤 친구들이 있는지? 나는 어떤 친구들을 원하는지를... 사알짝 나누었구요.

3. 나의 인생을 붙잡게 해주는 한단어?
대부분 공통적으로 가족들이 되는 듯했구요, 각자가 소중하게 여기는 썸띵들이 있기도 했습니다.

4.사랑을 받아본자가 더 잘 사랑한다??
생각해보자고 했지요. 가능성이 올라갈 뿐이지, 무조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긴.... 어려울수도 있다고 가능성 열어두기... 섣불리 말하지 않기.

5.일을 마무리 하기
질투하지 말고, 말로만 다 할줄안다고, 시작이 반이라고만 말하지 말고, 마무리짓기, 완성하기... 쉽지 않지만 도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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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기억력은 항상.... 이러네요?? 더 기억나는 것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ㅋㅋ

즐거웠고, 다음달에 또 뵙지용~~^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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